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아산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시험·인증·평가를 지원할 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충남도는 9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서 김태흠 지사와 홍성현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연면적 4천431㎡ 규모로 건립되며,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 안전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시험·평가를 비롯해 자율주행차의 운행 안전성 검증과 사이버 보안 관련 평가까지 지원하는 국내 첫 전주기 지원 기관이다.
운영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맡고 약 50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
센터 내에는 전기 물리 분석실·환경·성능 시험실·품질 검사 및 시뮬레이션 실험실·기업 입주 사무공간 등이 들어서며 모두 130종의 첨단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전기차에는 400∼500개, 자율주행 3단계 차량에는 2천개 이상이 탑재된다.
그러나 국내 수요의 약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관련 기업 유치와 기술 선점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착공식에서 "충남이 자동차 부품 생산을 넘어 반도체 핵심 기술의 거점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며 "천안·홍성의 미래 모빌리티 특화 국가산업단지, 내포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 확대, 서산 미래항공모빌리티 거점 조성과 연계해 충남형 산업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