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상과 풀무원은 해양수산부 주관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김 육상양식은 실내에 해양과 유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김을 생산하는 기술로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3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로 ▲ 김의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김 종자 개발 ▲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등 두 가지 과제로 구성된다.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공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사업과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국립공주대·포항공대·대상과 함께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한다.
풀무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김 육상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최종적으로는 개발한 기술을 어업인에게 보급해 해조류 양식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해수부의 국책 과제인 김 육상양식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풀무원이 축적한 푸드테크 역량과 미래 식품산업을 향한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2006년부터 김 종자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민간기업 최초로 품종보호권(풀무노을, 풀무해심)을 획득하고 상품화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돌입해 지난해 3월 충북 오송에 있는 풀무원기술원에서 육상수조식 해수 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허가받은 시설 내에서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대상은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과 현지 수산업체 하나수산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돌입했다.
1차 시범 양식을 통해 김 원초를 40∼50㎝ 크기로 키우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조성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 시스템을 마련하고 2030년쯤부터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김을 상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김준규 대상씨위드CIC 대표는 "육상양식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김 산업이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중 생산 시스템 도입 및 산지 어가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존 생산자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