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부산에 본사는 둔 마린바이오프로세스가 굴을 발효해 만든 물질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지난해 12월 3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키 성장 기능성을 가지는 유산균 발효 굴 추출물(FGO) 및 제형화 기술'로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만 6∼11세 저신장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임상시험에서 6개월간 FGO를 하루 0.5g씩 섭취한 어린이가 대조군보다 평균 1.16㎝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제 학술지(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이어 2022년 시험대상 연령을 만 6∼9세로 낮춰 진행한 2차 임상시험에서도 FGO를 섭취한 어린이가 대조군보다 평균 0.84㎝ 더 성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국제 학술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FGO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특허로 등록됐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돼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이미 LG생활건강, 정관장, CJ 등 국내 대기업에 FGO를 원료로 공급해 상품화했다.
또 FGO 성분을 함유한 젤리 형태 건강보조식품 '울트라 하이'를 자체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 관계자는 "FGO는 과학적 검증과 혁신 기술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해양 자원을 활용한 신소재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