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경상권 초대형 산불 상황 등을 감안해 28∼30일 이원묘목공원 일원서 열리는 제23회 묘목축제를 축소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이날 축제추진위원회, 이원묘목영농조합 등과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
따라서 28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축제 개막식은 취소됐다. 뒤이어 진행하려던 '생활인구 20만명 달성 퍼포먼스'도 없앴다.
다만 묘목 판매 부스 운영과 체험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옥천군 관계자는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과 진화인력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재난상황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시끌벅적한 개막식 공연 등을 없애고 판매전 위주로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날 담화를 통해 영농 부산물 소각과 산림 인근 화기 사용 금지를 당부했다.
황 군수는 "경상권 산불 장기화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논밭두렁이나 생활 쓰레기 소각을 절대 금지하고 산림 인접지에서는 화기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옥천군은 청명과 한식이 낀 다음 주까지 주말·휴일마다 공무원 4분의 1을 동원해 산불 예방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