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사회

작년 수산물 생산 2% 줄어…오징어·갈치·꽃게 급감

생산금액 10조918억원으로 7% 늘어…"김 가격 상승 덕"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수온 상승 여파로 우리 국민이 즐기는 오징어·갈치·꽃게 등의 어업 생산이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그러나 김 가격이 오르면서 어업 생산 금액은 오히려 7% 가까이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이 361만t(톤)으로 전년(369만t) 대비 2.2%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어업 생산 금액은 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9% 늘어난 10조918억원이다.

 

어업별로 보면 연근해어업은 지난해 생산량이 84만1천t으로 전년보다 11.6%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생산량보다 9.1% 적은 것이다.

 

연근해어업 생산 금액은 4조1천763억원으로 전년보다는 4.3% 감소했으나 최근 5년 평균보다는 0.02% 늘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 감소 규모와 감소율을 보면 오징어 1만3천t(42.1%), 갈치 4만4천t(26.6%), 꽃게 2만t(23.3%), 멸치 12만t(18.8%), 삼치류 3만8천t(16.8%), 붉은 대게 2만8천t(9.9%), 가자미류 2만1천t(6.2%) 등이다.

 

반면 청어 2만7천t(30.3%), 참조기 1만8천t(17.7%), 고등어 12만5천t(4.0%), 전갱이류 4만t(3.8%) 등의 어종 생산량은 전년 대비 늘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기상 악화와 고수온 등으로 인한 자원량 변화, 어황 부진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출어 기피 등의 영향이라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연근해어업 주요 12개 업종의 전체 조업 일수는 작년 87.1일로 전년 대비 23.7%, 평년 대비 23.4% 각각 줄었다.

 

오징어는 성어와 어린 개체의 자원 밀도가 매우 낮았고, 전·평년 대비 2∼4도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청어는 동해 해역에서 어장 형성이 양호해 경북 지역에서 어획 비율이 높아졌다. 참조기는 금어기 종료 이후 서해와 제주 주변을 중심으로 어장 형성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었다.

 

해수부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어종과 어장의 변화에 맞춰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모든 어선에 도입하고, 허용어획량 내에서 쿼터를 거래할 수 있는 양도성개별할당제(ITQ)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해면양식업은 지난해 생산량이 224만9천t으로, 전년보다 1.6% 줄었고 최근 5년 평균 생산량보다 3.7% 감소했다.

 

다만 생산 금액은 김 가격 상승 영향으로 3조7천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6.6% 증가했고, 최근 5년 평균보다 19.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미역은 57만2천t(1.4%), 김 55만2천t(3.2%), 넙치 4만t(0.1%) 조피볼락 1만5천t(0.6%)의 어종 생산량은 늘었으나 굴 31만t(-0.2%)과 전복 2만3천t(-3.2%)은 줄었다.

 

김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수출 수요가 늘어 어가의 생산 의지가 높아져 생산량도 늘었지만, 다시마는 수온 상승으로 전복 먹이용 다시마의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과 다시마는 해황(해수온 등 바다의 상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년 이상 사육하는 패류와 어류는 작년 여름철 고수온 피해의 여파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산 관측을 실시해 어업인에게 제공하고, 신규 품종 개발, 스마트 양식장 확대, 재해 대응체계 강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예정이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37만9천t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하고 최근 5년 평균보다는 9.2% 늘었다.

 

어종별 생산량 증가 규모를 보면 가다랑어 24만9천t(23.5%), 오징어류 6만3천t(100.4%), 꽁치 6천t(88.8%), 명태 2만9천t(2.0%), 민대구류 1만t(22.4%) 등이다.

 

그러나 황다랑어는 5만7천t(6.6%) 감소했고 눈다랑어는 2만2천t(-11.3%) 줄었다.

 

이는 어획이 가다랑어로 몰린 영향이 크다. 가다랑어는 태평양 해역 어장 확대와 조업 횟수 증가로 생산량이 늘었다.

 

오징어는 남서대서양해역의 어장 밀집으로 생산량이 늘었고, 꽁치 생산량도 북태평양 어장이 회복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4만500t으로 전년보다 5.4% 줄었고, 최근 5년 생산량에 비해선 2.9% 감소했다.

 

친환경농업에 활용되는 왕우렁이는 수요가 줄었고, 송어류는 고수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해수부는 고부가가치 양식을 위해 쏘가리와 민물새우 등 신품종을 개발하고 주요 양식 품종인 송어와 향어를 성장 속도가 빠른 품종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물을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탄력적인 수산·양식업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