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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우택 의원 돈봉투 수수의혹 CCTV에 충북 정가 '발칵'

2년 전 카페업자가 청탁 시도…정 의원 측 "바로 돌려줘, 정치공작"
업자도 "정 의원 말 맞아"…민주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해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를 앞두고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이 공개돼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14일 밤 한 방송 뉴스를 통해 보도된 것.

    
해당 보도는 이 CCTV 영상이 2022년 10월에 녹화된 것으로, 지역의 한 카페업자가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영상에 촬영된 인물이 본인인 것은 맞지만,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업자에게 곧바로 돌려줬다며 공천심사를 앞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15일  "(정 의원이)봉투를 돌려주면서 후원하려면 공식 후원계좌를 통해서 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해당 업자가 후에 300만원을 후원금으로 입금해 선거관리위원회에 회계 보고한 자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면접심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정 의원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주려는 불순한 목적의 정치공작"이라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카페업자 역시 한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 의원에게 돈을 건네려 했으나 돌려받은 게 맞다"면서 "CCTV 영상이 이렇게 악용될지 몰랐고,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정 의원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정 의원이 직접 돈 봉투를 받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둘러대며 뭉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공세를 폈다.

    
성명은 "정 의원은 의원실 직원 뒤에 숨을 게 아니라 직접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이실직고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수사당국 역시 이번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22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를 지역구로 6선 도전에 나선 정 의원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당내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