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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 90㎝ 넘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하루 500㎉ 덜 섭취하고 주당 2.5∼5시간 중등도 운동해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허리둘레가 90㎝를 넘는 등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는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는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여 주의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당뇨가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7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지방간이나 수면무호흡증, 통풍,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 혈압이 130/85㎜Hg 이상이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 혈당이 100㎎/dL 이상이거나 혈당조절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 중성지방이 150㎎/dL 이상인 경우 등 중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식사 조절·운동으로 3∼5%의 체중을 감량하면 인슐린 저항성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에너지 필요량보다 하루 500㎉ 정도 적게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총 섭취 열량 외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 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오메가-3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주당 2.5∼5시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1∼1.5시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등도 운동에는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등이 있고 고강도 운동으로는 등산, 배드민턴 시합, 조깅, 줄넘기 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또 "대사증후군은 적극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평생 지속돼야 하며, 개인 특성에 따라 생활습관을 적절히 개선하고 기저질환을 잘 관리한다면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