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련이 존폐위기에 처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전경련 해체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본인의 입장에서는 해체를 꺼낼 자격이 없기 때문에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전경련 기부금을 앞으로 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전경련 탈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퇴를 묻자 “의사는 있다”고 말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1961년 창립된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구현하고 국제화를 촉진 시킨다는 목적 아래 ‘재계 총리’로 불려왔다.
역대 회장으로는 초대회장을 지낸 이병철, 정주영, 구자경, 손길승 등이며 지난 55년간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 14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