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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장관 강화 가뭄 현장..."해수 섞인 농업용수 논에 유입"

농민 "농어촌공사 관리부실로 염해피해까지 살길 막막"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지난 28일 오후 인천 강화군 하점면 가뭄피해 현장을 방문해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농민을 위로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군 관계자들과 함께 가뭄피해 대책 상황을 점검하며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소방대원과 해병대 군 장병을 격려했다.

하점면 한 농민은 현장을 방문한 박 장관에게 실질적인 정부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이 농민은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고 대부분 노인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며 "도시 나가 있는 자식들이 봐줄 여유도 없고 힘들어도 이걸 가지고 사는건데 염해 피해까지 있다보니 현재로서는 살길이 막막하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이곳(인천시 강화군 하점면)은 배수문이고 바닷물이 들어오질 못하게 해야 하는데 바닷물이 금년들어서는 더 많이 샛다"며 "농어촌공사에서 관리를 안한 탓에 바닷물이 농업용수에 섞였다. 양수장 물을 쓰는 논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농어촌공사의 탁상행정을 꼬집어 비판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부실관리로 해수가 섞인 농업용수가 논에 유입되면서 가뭄에 염해 피해까지 입어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것.

이 농민은 "여기서 토박이로 5대째 농사를 짓고 살고 있는데, 논에 해수가 유입돼 피해를 본것은 처음이다. 바닷물과 농업용수가 섞인걸 퍼주다 보니까 그 물이 논에서 증발돼 논바닥에 소금기가 하얗다. 그래서 벼들이 완전 사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차, 군용차로 물을 부어도 금년에는 소용이 없다. 비가 많이 와서 논에서 우러나오고 그래야 내년에도 쓰는거지 사실 옥토다 폐토로 변한거랑 똑같다"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정부행정을 지적했다.

이 농민은 "이런 땅은 작물도 심을 수 없어 살길이 막막하다"며 "이상복 강화군수와 면담을 통해 보상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은 둘러본 박 장관은 "이번 가뭄 사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