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비박, 원박, 멀박, 배박, 쪽박 등 별의별 말이 항간에 떠돌며 한심스러운 한국의 정치를 비웃고 있다.
조선시대 최악의 당파간의 세력 대결양상이 현재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세력이 양분화 되어 국민들의 안위는 아랑곳 않고 자기네들의 세력화에만 힘쓰는 최악의 낡은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 사태와 오랜 가뭄으로 국민들의 시름은 말이 아니다. 이른 봄부터 애써 심어놓은 농작물이 말라 비틀어져 죽어가고 있다. 또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던 메르스 사태도 새로운 무증상 확진환자의 발생으로 인해,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까 걱정이 태산이다.
어디를 가도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 마치 전시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시장을 가도 사람들의 자취가 한산하다. 극장가도 몇 명을 놓고 화면이 돌아가고 있으며, 비행기좌석도 연일 취소에 따라 몇몇 노선은 당분간 운항을 취소할 태세이다.
농촌의 강은 바닥이 보일정도여서 식수까지 위협상태라고 한다. 21세기 에도 하늘을 쳐다보며 비오기를 기원하고 있으니, 인간이 얼마나 자연 앞에 나약한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판국에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네들의 당리당략에만 눈이 어두워 세력 다툼에만 눈이 멀어있으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 새정치 민주연합은 그 나름대로 피 터지는 싸움의 연속으로 국민들의 시름만 키우고 있다.
여당 쪽의 정치가 더 한심스럽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몸을 낮추고 국민들에게도 사과했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까지 했다. 그러면 그만 하는 게 도리이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그 잘못을 시인하고 잘 하겠다고 하면 용서하는 게 세상 이치다.
그런데 용서 할 수 없으니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닦달하는 상대방의 처사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우리민족에게 그 많은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우리보다 국력이 강하기 때문에 연일 사과하라고 쓴 소리만 지르고 있을 뿐이다.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 뺨을 계속 때리는 처사가 옳다는 말인가? 그 옛날 사색당파로 나뉘어 혼란을 일으키며 나라를 어지럽혔던 사색당파싸움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으니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과 친하다고 친박, 친하지 않다고 비박, 배신했다고 배박, 이처럼 싸움만 하다가는 정말 쪽박을 찰것이 뻔하다. 정부와 여당 그리고 청와대는 합심하여 나라의 안위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도와야 하는 여당이지만, 야당도 정치 파트너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정권은 또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라가 힘들 때는 여 야가 합심하여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옳고 그름은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나라가 안 박으로 위기이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고, 주변의 일본이나 중국은 자기네 나라의 이익을 위해 철저하게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데 정치판은 집안싸움만 일삼으며 국력을 손실하고 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은 나라의 어버이다 어버이는 자식의 잘못을 탓하기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가르치고 잘못을 했으면 바로 잡아주는 것이 어버이의 도리이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면 그 자식은 어떻게 될까?
상생! 함께 살아야 한다. 인간은 본래 혼자 살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있으면 상대가 있는 것이다. 못사는 사람이 있기에 잘사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못난 짓과 잘난 짓은 똑같은 수평선위에 있는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는 동정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주변국의 침입으로 무척 많은 고통을 참아왔다. 동족간의 비극전쟁 6.25를 겪고도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이것은 우리민족의 잡초근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은 어느 것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데 목숨을 걸었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의 자기반성의 성찰에 대통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꼭 안아 줘야 한다. 잘못을 뉘우치는 자식을 내몰아서는 안 된다. 용서란 자신을 위해 있는 것이다. 용서가 상대방을 위한다고 하지만 자신이 아프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기편이었던 사람이 돌아섰다고 해서 계속 미워해서는 큰 정치를 할 수 없다. 쓴 소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충신이었던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웠다.
우리는 역사 드라마에서 간신들의 행태를 보았다. 간신들은 언제나 앞에서는 입에 꿀 바른 소리 만 일삼는다. 그래놓고 뒤통수를 친다. 옛말에 나를 칭찬하는 사람을 경계하라고 했다. 나에게 충고를 마다않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 것이다.
대통령의 큰 포용정치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정치이념이 다르더라도 함께 상생하는 정치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이젠 국무총리도 선임됐다. 나라 안의 정치는 총리에게 맡기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처음 했던 대로 전 세계를 돌며 외교 정책에 힘써야 한다.
우리국민들은 순진하다. 조금만 정치를 나라살림에 집중해주면 국민들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민족이다. 또한 우리국민들은 무척 지혜롭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 수 있는 민족이다. 정말 정치만 선진대열이면 우리의 민족은 세계최고의 부국이 될 수 있는 민족이다.
정치의 후진성으로 인해 국민들은 항상 고통을 참아야 했다. 최고의 민주국가인 미국도 하지 못한 여성대통령을 선출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정을 바라고 있다. 세심한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깨끗하고 신념 있는 정치를 바라고 있다.
취임 이래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은 안다. 여성의 몸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대다수 국민들은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대화 기틀을 마련한 부친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안다.
그러나 이번 거부권으로 불거진 유원내대표의 사태는 윗사람으로서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만약 어떠한 압력으로 인해 원내대표를 몰아낸다면 내년 총선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은 항상 따뜻한 정치를 원한다. 누구를 아프게 하면서 내가 잘되기를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친박 정치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자기들 고집만 내세우지 말고, 대통령에게 아부만 하지 말고 상대방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같은 노선을 비행하더라도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생각이 틀리다고 해서 다른 노선을 가는 게 아닌데 생각조차도 똑같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상생의 정치가 뿌리내리는 선진 정치 풍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 칼럼은 본지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