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차(茶)는 처음에는 음료수의 일종이나 약용으로 등장하였다. 차차 기호식품화하면서 취미생활과 연결되었고, 다시 일상생활의 도를 끽다(喫茶)와 관련지어 다도(茶道)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다도(茶道)는 일본에서 발전했다. 사실은 일본 다도는 조선에서 전해진 것이지만, 지금 현재는 일본이 다도에 대한 체계를 세워 전통 차 의식을 의례화해서 선도하고 했다. 중국에서 전해진 차 문화를 일본인들이 다도라는 예술로서 승화시킨 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다도는 16세기 후반 센노 리큐(千利休)에 의해 완성되었다. 다도의 예법에는 사무라이의 예법이나 노(가무극 歌舞劇)의 영향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일본의 전통에 기초한 예의 작법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 일본에서는 신부 수업의 한 과정으로서 다도가 행해진다. 노(能のう)는 가마쿠라 시대 후기에 발원하여 무로마치 시대 초기에 완성된 일본의 가무극(歌舞劇)이다. 일본의 전통 예능인 노가쿠(能樂)의 하나로, 원래 이름은 사루가쿠 노(猿樂能)이다. 노멘(能面) 또는 오모테(面)라고 부르는 가면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 극장인 노가쿠도(能樂堂)에서 상연된다. 출연자는 모두 남성이며 가부키와 달리 여성역을 맡은 배우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제1호 한국인 특허권자인 정인호 선생의 '말총모자'와 제1호 미국 특허출원 한국인인 권도인 선생의 '대나무 커튼' 등 독립 유공 발명가 업적과 발명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허청은 광복 80년·발명의 날 60주년을 기념해 3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독립 유공 발명가를 조명하는 '독립과 발명'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인물은 ▲ 말총모자 발명으로 한국인 최초 특허권자가 된 정인호 ▲ 하와이에서 대나무 커튼을 발명해 사업을 일구고 독립자금을 후원한 권도인 ▲ 찹쌀엿식 사탕을 개발한 강영승 ▲ 생활 속 발명과 저술로 조선 독립을 외친 장연송 ▲ 낚싯대를 발명한 박영로 선생 등 독립 유공 발명가 5명이다. 전시에서는 이들 발명가의 업적과 함께 대표 발명품이 소개된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광복 80년·발명의 날 60년을 함께 맞는 올해 이번 전시는 발명이란 창의적 활동이 독립운동이란 역사적 실천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획"이라며 "많은 시민에게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9일 대통령실의 유임 발표에 대해 "국민 생활 속의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국민 식의약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유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처 장·차관 후보자를 추가로 인선하면서 오 처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차관급 이상 인사가 유임된 것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오 처장은 경남 창원 출생으로, 서울대 약학대학 학사, 동 대학원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학 이학박사(약제학과)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 SK케미칼 선임연구원, 특허청 심사관, 차의과대 의예과장,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등을 거쳐 2009년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2021년에는 서울대 약학대학 106년 역사상 첫 여성 학장으로 취임했으며 2022년 5월 식약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한국약제학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도 역임하는 등 학계와 관가를 두루 거쳐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문재인 전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한 자타공인 방역 전문가다. 코로나19 초기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외에서 '코로나 전사'를 넘어 '국민 영웅'으로까지 불렸다. 광주 출신의 정 후보자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질병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에 1995년 입사해 보건원 전염병정보관리과장,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질병예방센터장이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언론 브리핑을 맡아 정부의 대응을 침착하게 전달했는데 이후 메르스 사태 확산의 책임을 지고 당시 양병국 본부장 등과 함께 징계받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됐고, 정 후보자가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2020년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자 브리핑을 도맡아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초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 중진의 김교흥 의원을 내정했다. 김교흥 의원은 경기 여주 출신으로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경험이 풍부한 3선(17대·21대·22대) 의원이다.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에 투신하다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을 이끌었다. 15대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연구원장을 지내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인천 서구·강화군 갑 선거구에서 당선돼 처음 배지를 달았다. 18~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한 이후 재선에 성공하기까지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국회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직책을 두루 경험했다. 21대 국회 때 인천 서갑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에서 수석사무부총장, 인천시당위원장을 지내는 등 당직 경험도 있다. 2017년 제30대 국회사무총장(장관급)도 수행했다. 21대 국회에서는 행안위 간사,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지내고 22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빙그레는 물류 계열사 제때 대표이사에 임성호 빙그레 냉장사업담당 상무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김광수 전 제때 대표이사가 지난 20일부터 빙그레 대표직을 맡으면서 제때 대표이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임 신임 제때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2020년 냉장사업담당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제때는 김동환 빙그레 사장이 지분 33.34%를 보유하는 등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물류를 담당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임신 중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면 태반의 미세구조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태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2020∼2023년 사이 임신부 약 900명을 임신 중 PM2.5 노출 수준에 따라 고노출군(15μg/m³초과)과 저노출군(15μg/m³이하)으로 나눠, 이들의 태반 조직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태반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고노출군에서는 태반의 융모막세포 영역에서 미세융모의 소실·단축 등 심각한 구조적 변화가 발견됐다. 초미세먼지 고노출군에서는 태아의 모세혈관 내 미토콘드리아의 이중막 구조 손상도 나타났다. 또 이들의 혈액 내 산화스트레스 지표를 분석하자 산화에 의한 손상을 나타내는 물질인 말론디알데히드(MDA)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산화스트레스가 태반 손상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은 호흡기뿐만 아니라 태반의 기능적 손상을 일으켜 태아 발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 내렸다. 김 교수는
야간 근무를 하는 여성은 천식을 앓을 위험이 주간 근무만 하는 여성에 비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은 야간 근무자와 주간 근무자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영국 맨체스터대 로버트 메이드스톤 박사팀은 유럽호흡기학회(ERJ) 저널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 최근호에서 영국 노동자 27만여명의 근무형태와 생활습관 등 데이터를 분석, 여성의 야간 근무와 천식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이드스톤 박사는 "천식은 불균형적으로 여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더 심한 천식을 앓고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연구에서는 야간 근무자에게 중등도 또는 중증 천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에서는 야간 근무의 영향이 성별에 따라 추가적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 노동자 27만4천541명의 데이터를 이용, 천식 유무 및 성별, 근무 형태(주간·야간·주야간 병행) 등으로 그룹을 나눠 분석했다.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
매일 많이 걸으면 만성 요통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걷는 시간이 100분 이상인 사람은 78분 미만인 사람보다 만성 요통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과기대 폴 야를레 모르크 교수팀은 최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걷기 양 및 강도와 만성 요통 위험 간 관계를 4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요통은 모든 연령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기능적 건강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요통으로 인한 보건의료 부담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만성 요통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을 규명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걷기 같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걷기와 만성 요통 위험 간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7~2019년부터 2021~2023년까지 1만1천194명(평균 나이 55.3세)이 참가한 트뢴델라그 건강조사(HUNT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 요통이 없었고 웨어러블 기기로 매일 걷는 시간과
여름철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있다면 단연 바싹 구운 삼겹살과 같은 바비큐 요리다. 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비큐 요리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다. 고기를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heterocyclic amines)이 대장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시지·햄·핫도그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붉은색을 띠는 고기(적색육)도 발암 위험 물질(2A군)로 지정했다. 가공육만큼은 아니지만, 암 위험성에 대한 근거가 확인됐다는 의미다. 적색육에는 소, 돼지는 물론 양, 말, 염소 고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렇다면 발암 걱정에 중요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를 포기해야만 할까. 다행히 해결책은 있다. 암 걱정을 줄일 수 있는 고기 섭취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한국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그 해답을 채소에서 찾았다. 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 식품과학영양학과, 조선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줄이는 것보다 정제 곡물·설탕·동물성·가공 식품 등이 적고 통곡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이 많은 양질의 식단을 선택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영양학회(ASN)는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박사팀이 20여만 명에 대한 수십 년간의 추적 연구에서 심혈관 건강에 저탄수화물 또는 저지방 식단만큼이나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발표하고 이는 건강에 좋은 고품질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심장을 보호하는 핵심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0여년 간 저탄수화물 및 저지방 식단은 체중 조절,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같은 잠재적 건강 이점 때문에 권장돼 왔으나 이런 식단이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보건 종사자 추적연구(1986~2016. 남성 4만3천430명)와 간호사 건강 연구(1986~2018. 여성 6만4천164명), 제2차 간호사 건강 연구(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