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남부권 7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어 지역 산모들이 다른 도시로 원정 조리를 떠나는 등 돌봄 인프라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2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보령·서천·부여·태안·공주·계룡·금산 등 서남부권 7개 시·군에는 민간과 공공을 통틀어 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 등 산후·육아 지원 기반마저 턱없이 부족해 지역 산모들이 체감하는 돌봄 소외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반면 도내 전체 산후조리원 14곳(민간 12곳·공공 2곳)은 천안·아산·서산 등 북부권에 쏠려 있어 지역 간 인프라 격차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서남부권 산모들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위해 인근 지역이나 대전이나 세종 등 타 광역단체로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고 있다.
금산에 사는 30대 산모 A씨는 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최근 대전으로 이동해 출산과 산후조리를 모두 해결해야 했다.
A씨는 "만삭의 몸으로 다른 도시까지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며 "가족들도 산후조리원으로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농어촌 지역은 수익성이 낮고 전문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워 민간 산후조리원이 들어서기 힘든 구조다.
출생률이 줄어드는데도 산모·신생아 돌봄 공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유다.
충남도는 이러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서남부권에 공공산후조리원(15실)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를 결합한 '거점형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80억원 규모로, 특별교부세 30억원과 지방소멸대응기금 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입지는 서남부권 내 지리적 접근성과 권역별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시·군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15실 규모의 단일 거점 시설이 서남부권 7개 시·군의 수요를 모두 흡수하기에는 규모 면에서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은 아니지만 지역 내 돌봄 공백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역할을 기대한다"며 "모든 수요를 한 번에 충족하기보다 우선 부족한 기반을 메우는 대안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의 핵심 과제인 간호사 등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위탁병원 지정이나 공개 모집을 통한 전문 운영 주체 선정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