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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림·마니커, 닭고기 공급가 '줄인상'

마트·대리점·프랜차이즈 공급 가격 올려…소매가격 16% 껑충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잇달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매 가격은 2023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생산 1위업체인 하림과 계열사인 올품,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최근 대형마트 닭고기 공급 가격을 5∼10% 인상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주요 닭고기 업체가 이달에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인상률은 부위별로 다른데 5∼1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나 사료비 요인 때문에 공급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10%까지 인상된 것은 2023년 이후 3년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A 대형마트의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할인하지 않은 정상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약 10% 상승했다.

 

B 대형마트 측은 거래하는 닭고기 업체 6곳이 지난달 중순 공급 가격을 3% 정도 올린 데 이어 이달 초에도 3%가량 추가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급가는 닭 한 마리 기준 작년보다 7∼8%가량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하림, 마니커 등으로부터 닭고기를 직접 공급받는다.

 

규모가 작은 마트나 슈퍼마켓은 대리점을 통해 닭고기를 구입한다. 하림 등 업체들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도 일제히 인상됐다.

 

하림 닭고기를 판매하는 서울 마포구의 한 소형 마트 직원은 "최근 대리점에서 들여오는 닭고기 가격이 한 팩에 1천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닭고기 업체에서 구입하는 가격 역시 최근 인상됐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매입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하림 관계자는 공급가 인상에 대해 "생계(살아있는 닭)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해 육용종계 살처분이 많았고 이동중지 명령도 있어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사룟값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육용 종계(식용 닭을 생산하는 부모 닭)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1년 전 동절기(12만마리)의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번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사육 마릿수(820만 마리)의 약 5%에 해당한다.

 

육용 종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이번 동절기 7건으로, 전년(2건)의 세 배가 넘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육용 종계 살처분이 많아 현재 수급에 영향이 있다"면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때마다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도축 물량이 이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2∼3월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소강상태인데 이번에는 최근까지도 발생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을 포함한 축산계열화사업자는 농가에 위탁해 사육한 닭을 도축해 유통하는 데 위탁 생산한 닭(위탁생계)의 산지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8.4% 상승했다.

 

이어 닭고기 업체가 대형마트와 대리점,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4천256원으로 1개월 전(3천987원)보다 6.7% 올랐다.

 

소매가격은 이달 하순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근 ㎏당 6천500원을 돌파했다. 주간 평균 소매가격이 6천50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달 넷째 주 주간 가격은 6천612원으로 올해 들어 15.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 800만개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입해 여름철 성수기(5∼8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