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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식품업계, 중동사태 '불똥'…제품 포장재 확보 '발등의 불'

중동발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PE·PP 등 원료 수급 비상
업체별 재고 물량 1∼2개월 치에 불과…대응책 모색 분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도입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식품업계에서 포장재 확보가 어려워질까 염려의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나프타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페트병(PET) 등의 핵심 원료다. 라면 봉지와 스낵 포장지, 음료·생수 페트병 등 대부분의 식품 포장재 생산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식품업체들은 당장 보유한 재고 물량이 1∼2개월 치에 불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제품 생산 중단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긴장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현재 1∼2개월 치 포장재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포장재는 평소 즉시 수급이 가능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두지 않는다"며 "보유 재고가 소진되는 5월이 되면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재고가 1∼2개월분에 불과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식품 포장재는 여러 재질이 겹친 다층 구조로, 이 중 하나라도 수급이 끊기면 완제품 생산이 어렵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부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계열사인 율촌화학으로부터 포장재를 공급받고 있으나, 약 2개월 치 재고량을 확보하고 있다.

 

포장재를 외부 업체에서 공급받는 대상도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일각에선 비닐·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재 등 대체 방안을 찾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업계는 종이가 더 비싸 비용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더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중동 사태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납품 단가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물가 부담에 가격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 보니,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아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포장재 단가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어 원가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의찮은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을 다변화하더라도 해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