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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은군, 스마트 경로당 조성 '박차'

내년까지 33억원 투입 경로당 160곳 스마트 장비 등 확충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의 변두리 마을 중 한 곳인 장안면 봉비리 경로당이 최근 카페 같은 분위기로 변신했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화투장이나 만지던 공간에는 길쭉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였고, 주변에는 아담한 책장과 장식장 등이 배치됐다.

 

화상회의와 교육을 위한 영상통합 플랫폼이 설치됐고, 체온·혈압·혈당 등 건강정보를 실시간 수집·관리하는 헬스케어 키오스크도 자리 잡았다.

 

이 마을 김모(76) 할머니는 "지저분하던 경로당이 도시의 카페처럼 산뜻해졌다"며 "이웃들과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혈압, 혈당 등도 체크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보은군이 추진하는 '도시형 농촌 스마트 경로당 조성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보은군은 올해와 내년 국비 등 33억원을 투입해 경로당 160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스마트 설비를 구축하는 중이다.

 

이 중 봉비리 경로당 등 80곳이 변신을 마쳤고, 30일 스마트 장비 시연회가 마련됐다.

 

시연회는 원격 화상 대화, 건강 상태 측정, 대중교통 등 생활정보 탐색, 군정소식 체크 순서로 진행됐고, 어르신들은 이웃 마을 주민과 화상 대화를 하거나 보건소 의료진의 원격진료를 받으면서 스마트 장비의 편리성을 체험했다.

 

시연회를 참관한 최재형 보은군수는 "스마트 장비를 신기한 표정으로 체험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뿌듯하다"며 "애써 들여놓은 장비들이 100% 활용되도록 전문요원(기간제 공무원)을 채용해 순회 관리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