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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짜게 먹는 당뇨병 환자 심정지 위험도 3배 증가

오메가-3, 여성은 효과 낮아…전남대 의대생, 환자데이터 분석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습관적인 매우 짠음식 섭취는 심정지 발생 위험을 1.88배 높이고, 짠음식을 먹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3.49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심정지 발생 위험을 낮추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컸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2017~2023년 심정지 환자 1천500여명의 데이터를 전남대 의학과 2학년생인 강지현·문진영씨가 각각 짠음식과 오메가-3 섭취를 기준으로 분석해 심정지 발생 원인과 예후를 살핀 논문에서 밝혀졌다.

 

강지현씨는 논문에서 "매우 싱거운 식단은 심정지 발생 위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짠 식단은 심정지 위험을 약 1.88배 높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당뇨군 보다 심정지 위험이 2.07배 높았고, 당뇨병 환자가 매우 짠 식습관을 갖고 있을 경우 심정지 위험이 3.4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와 심정지의 직접적 연관성과 성별 차이에 의한 효과를 분석한 논문도 같은 심정지 환자 데이터를 통해 제시됐다.

 

문진영씨는 관련 논문에서 "오메가-3 섭취군의 심정지 발생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8% 감소했다"며 "오메가-3를 섭취한 남성의 경우 유의미한 수치로 위험도가 낮아졌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통계적 유의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남녀의 오메가-3 지방산 체내 대사 과정이 다른데 남성은 콜레스테롤 기능이 낮아 오메가-3로 인한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며 "성별 차이를 고려한 심정지 예방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씨와 문씨는 질병관리청 주도로 이뤄진 17개 병원 다기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유진 교수의 지도를 받아 연구논문을 완성했다.

 

강씨의 논문은 'Yonsei Medical Journal'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문씨의 논문은 'Signa Vitae' 9월호에 실렸다.

 

정 교수는 13일 "학부생들이 연구 보조에 그치지 않고, 실제 데이터 해석과 논문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국제 학술지에 이름을 올렸다"며 "일반적인 상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해 유의미한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에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