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해 사과 품종과 품질 특성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사과 모양과 색상을 디지털(RGB)카메라로 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속살 특성(물리·화학적 특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초분광 특수 카메라 기반 분석 방법'을 확립했다.
연구진은 기존 지수를 대상으로 반복 검증을 거쳐 사과 과실 판별에 적합한 식생지수 50개를 선별했다. 이와 함께 초분광 카메라로 사과를 촬영해 품종별로 이미지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6개의 신규 지수를 개발했다.
식생지수는 분광 값을 기반으로 식물체의 상태, 병증, 내재한대사물질을 추정하도록 개발된 지표다.
실제 신규 지수 6개를 활용한 결과 판별 정확도는 94.3%로 나타났다. 이 지수들을 활용하면 눈이나 일반 카메라로 구분하기 어려운 품종의 특성을 적은 노동력과 비용으로 판별할 수 있다.
아울러 눈으로 찾기 어려운 흠집·멍·생리장해 등 과실 이상 여부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작물 품질 향상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 완료했으며, 앞으로 당도 예측이 가능한 지수도 개발해 사과 품질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해 사과에 특화한 과실 선별 지표인 식생지수를 선별·개발함으로써 현장 적용성을 크게 높였다"며 "앞으로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한 과실 내부 특성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과실 분석 정확도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