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일 aT센터에서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이자 세계적인 건강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국민배우 김수미 씨를 김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배우 김수미 씨는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수미네 반찬' 등 요리책을 발간하고 다양한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손맛을 보여주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김수미의 엄마생각 김치'를 선보이고,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수미네 묵은지 김치찌개 라면'을 기획하기도 했다.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엄마 이미지로 다양한 계층의 팬을 보유하고 있어 젊은 층을 포함한 모든 세대, 나아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김치가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이번 김치 명예 홍보대사 위촉은 김치를 향한 배우 김수미 씨의 애정과 재능 기부로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뜻깊다"라며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길에 함께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충남 부여군시설관리공단은 한옥 체험관으로 운영 중인 부여 여흥민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92호) 보수공사를 마치고 1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고택 안전 점검 결과 안채와 별채의 상부 기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운영을 중단하고 지난해 5월부터 보수공사를 해왔다. 이곳에서는 이달부터 숙박 체험은 물론 윷놀이와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한복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야외에는 포토존도 설치 운영된다. 숙종 31년(1705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흥민씨 고택은 5천404㎡의 터에 부엌, 큰방, 대청, 작은방, 안마루 등 8칸으로 구성돼 있다. 본채가 '□'자형이고 안마당이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 게 특징이다. ☎ 041-832-2722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전 서구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보여주는 자연유산 전시관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눈에 띄지 않는 문 하나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 장부에 이름, 방문 목적 등을 적으면 담당자인 이성경 학예연구사가 꼼꼼히 확인한다. 센터를 책임지는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원 자연문화재연구실장이 방문하더라도 그 절차는 변함이 없다. 이윽고 이 학예연구사가 목에 걸려있던 열쇠로 또 다른 문을 여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일부가 1층과 2층으로 나뉜 공간, 그 안을 가득 채운 것은 수십 마리 새를 비롯한 동물, 곤충 등이었다. 이달 초 찾은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는 말 그대로 '보물 창고'였다. 수장고 안으로 들어선 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두루미. 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1천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멸종 위기의 새로, 보통 학(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 실장은 "이곳에 있는 모든 천연기념물은 '진짜'"라며 "자연적으로 폐사한 천연기념물을 받아 박제 표본을 만든 뒤 연구나 전시, 교육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동물 박제 표본은 모두 문화재수리기능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오는 4월 30일까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Beyond Folding Screens 2)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우리 병풍을 만날 수 있다. 15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50여점의 작품을 모아 민간 병풍과 궁중 병풍으로 나눠 선보인다. 채용신의 '장생도10폭병풍'과 이상범의 '귀로10폭병풍',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 등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병풍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로 수집한 작품들도 공개한다. 보물로 지정된 '평양성도8폭병풍'(송암미술관)과 부산시 유형문화재 '곤여전도8폭병풍'(부산박물관), 서울시 유형문화재 '임인진연도10폭병풍'(국립국악원) 등도 만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미술사 전문가 26명과 함께 병풍 전반에 대한 다채로운 내용을 담은 도록도 제작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완전한 일상 회복을 앞두고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을 모집한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코로나 기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지난해 일상 회복이 시작된 이후 회원 수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10% 이상 늘며 1988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이용객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전체 강좌 수를 15% 늘렸다. 캐논 아카데미와 연계한 덕수궁 출사 클래스에서는 수업 당일 카메라를 대여해줘 입문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조기 마감됐던 '호텔바에서 즐기는 위스키' 클래스 같은 프리미엄 강좌 수를 30% 늘렸다. 세계 재즈의 날(4.30)에 진행되는 '재즈X와인 콜라보레이션 클래스'에서는 한희수 소믈리에가 직접 추천하는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물가시대를 겨냥한 재테크 강좌를 강화했다. '머니트렌드 140' 클래스에서는 140분간 부동산 전망과 자산관리, 노후대비 금융상품, 소액투자비법 등을 소개한다. 신세계가 엄선한 부동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는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차례상을 마련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21일 "차례는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릴 뿐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돼 있다. 애초부터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께 알리는 의식으로 이때 차(茶)를 올리는 습속에서 유래했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와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다. 그래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 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고 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원래 간결했던 차례 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며,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며 점차 늘어났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라며 "전통 예법은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1. 21∼24)에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 명소인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문을 활짝 연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에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 등 총 22곳을 휴무일 없이 개방한다고 밝혔다.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면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종묘의 경우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특히 경복궁에서는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그림인 세화(歲畵) 나눔 행사도 열린다. 연휴 나흘간 경복궁 광화문 뒤쪽에 있는 동수문장청을 방문하면 오전 10시 20분와 오후 2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정귀자 서울시무형문화재 민화장이 그린 그림을 받을 수 있다.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 그림은 붉은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의 강한 힘과 용기를 드러낸다. 토끼 두 마리를 그린 '쌍토도' 속 토끼는 부부의 금슬, 가정의 화목 등을 상징한다. 세화는 회당 1천부씩(작품당 500부씩) 선착순으로 준다. 나눔 행사는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뒤 열리는 만큼 수문장 교대 의식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충북도에 500만원을 낸 두 번째 기부자로 배우 유해진이 이름을 올렸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유해진은 최근 NH농협은행을 통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김영환 지사는 "지역 유명 인사들의 연이은 기부가 충북의 저력"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청주 출신인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에 출연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를 제외한 지역에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해당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지역특산품을 답례로 제공하는 제도다.
한국불교 1번지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는 민족의 명절인 계묘년 음력설을 맞아 종로구 관내 500가구에 떡국 떡을 비롯한 생활용품을 보시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조계사는 최근 제27대 신도회가 새로 출범했다. 조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 사찰이다. 조계사는 조계종은 물론 한국불교의 전체 얼굴을 대변하는 사찰이다. 지난 불기 2567(2023)년 1월 13일 낮 12시 대웅전에서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부주지 남전스님, 각 부서 국장스님, 27대 신도회 김의정 명예회장, 박영환 자문위원장, 신도회 부회장 등 신도회 전체 임원과 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 제27대 신도회 무애 이승현 회장 취임 고불식이 봉행되었다. 신임 이승현 신도회장은 헌화와 헌향에 이어 부처님께 고불문을 낭독했다. 이승현 신도회장은 “제27대 신도회는 다음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 계획이며, 오늘 조계사 부처님께 보고 올립니다. 첫 번째는, 조계사 성역화 불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삼성 TV를 세계 1위로 올려놓았듯이 우리 조계사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최고의 도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세우기와 종단에서 추진하는 포교 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시대에 맞는 유교'를 내건 성균관은 설을 앞두고 올바른 세배법을 안내하고, 차례는 간소하게 지내라고 권고했다. '배꼽 인사'를 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공수'(拱手) 자세를 일단 취한 뒤 몸을 숙여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안내했다. 또한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편하게 고르면 되고 힘들게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고 제언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명절 인사법 및 차례 방안을 소개했다. 세배 때 하는 절은 '전배'(展拜)인데 공수 자세를 취한 후 몸을 굽혀 절을 하면 된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을 말한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갠다. 유치원 등에서 어린이에게 배꼽 인사를 가르칠 때 하는 준비 자세와 비슷하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인다. 절을 할 때 무릎이 먼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증평읍 남하리에 있는 민속체험박물관이 도내 군 단위 박물관 중에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을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박물관 운영 부실화를 방지하는 제도다. 민속체험박물관은 운영계획 수립, 연구, 교육, 관람객 관리지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박물관은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에도 선정돼 3년간 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군 관계자는 "민속체험박물관이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건립된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은 1만2천180㎡의 터에 5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증평들노래축제와 상설·기획전시 등이 열린다. 군은 올해부터 박물관 주변 토지 매입해 기존 농경문화유산 외에 근대문화유산까지 전시물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가지정문화재의 반열에 오른 조선시대 봉수 노선 '제2로 직봉(直烽)'의 14개 유적 가운데 제천 오현·단양 소이산·음성 망이산성 봉수가 포함됐다. 11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전날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을 직선으로 잇는 제2로 직봉에 속한 봉수 유적 중 충북 내 3개 봉수를 비롯한 14개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했다. 제천 오현 봉수는 수산면 오티리의 해발 426m의 봉화산(해발 426m) 정상에 있다. 봉수대 규모는 동서 22m, 남북 31m, 둘레 78m이고, 면적은 약 393㎡이다. 연조(아궁이)를 비롯해 방호벽, 출입로, 건물 등 과거 봉수가 존재했음을 알리는 흔적이 남아있다. 단양 소이산 봉수는 단양읍 중방리와 외중방리 경계에, 음성 망이산성 봉수는 삼성면 양덕리에 각각 있다. 3개 시·군 관계자는 "충북 내 봉수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국비 지원 등을 받아 봉수 유적의 핵심 요소인 연조시설과 방호시설, 생활시설 등을 정비하고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고(故) 이어령(1933∼2023)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리는 문학관이 충남 아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열린 제361회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어령 문학관의 필요성을 묻는 김응규 의원의 질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령 문학관 건립은 국비 지원이 어려운 만큼 충남도와 아산시가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건립 절차의 단계적 이행이 필요한 만큼 아산시와 협의해 내년에 설계비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원 평창의 이효석 문학관이나 경남 하동의 박경리 문학관 등에 견줘도 부족함 없도록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933년 아산에서 태어난 이어령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지성사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대적 전환기마다 문화적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학문·예술·언론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앞서 김응규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을 기념하지 않는 것은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며 문학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충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10일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도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3만2천여 명의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교육·상담·복지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 장기요양요원 교육 및 역량 강화 ▲ 권익 보호 지원 ▲ 취업정보 제공 ▲ 휴식 공간 및 복지상담 프로그램 운영 ▲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맞춤형 지원사업 ▲ 돌봄 종사자 권익 증진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장기요양요원의 전문성과 권익 및 처우가 한층 개선되도록 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더 나은 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국회가 자살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입법에 나섰다.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인 김교흥(더불어민주당)·정점식(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23명은 이날 '자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실천결의안'과 함께 자살예방기금 설치를 포함한 4개 법률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여야를 아우른 초당적 협력이었다. 이번 발의에는 임호선·강선우·장동혁·정희용 의원이 부대표로, 김태선·한지아 의원이 간사로 참여했다. 자살예방 결의안에는 국회의원 114명이 서명해 자살 문제에 대한 국회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심각하다. 2024년 기준 연간 자살자는 1만4,439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났으며,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구조적 문제"라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의원은 "세계적으로 자살은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체계적 대응이 부족하다"며 "법안 통과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시민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는 등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및 현대화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공고 기간은 20일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때는 7일간 공고했다. 또 임차인 권리보호와 공정한 절차 등에 대해 외부 변호사에게 자문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청주시의회가 지적한 공론화 절차도 밟는다. 내년 예산에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반영하고, 시민요구 반영을 위해 사업 착수 전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졸속 매각 우려를 제기하지만 매각 계획 시의회 보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예산 심의, 매각 기본계획 수립 등 9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관련해 약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상되며,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추산하면 생산유발 2조원, 부가가치 8천억원, 고용 창출 약 6천30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상업·문화시설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충 등도 기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