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인도에서 생긴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출가하여 무소유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싯다르타 고오타마가 걸었던 길을 걷는 것이다. 그것은 단 하나만의 이유로 세상의 모든 부귀도 영화도 다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 목적을 향하여 끝없는 정진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쉬라마나’라고 불렀다. 유행승(遊行僧)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진리를 찾아 떠도는 구도자(求道者)이다. 세속적 관점에서 본다면 삶을 너무나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치부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분들이 있기에 인류의 정신사는 발전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만을 타기 위하여 생존경쟁을 벌인다면 이 세상은 살벌한 이전투구의 싸움판이 되고야 말 것이다. 인도 불교는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문화와 사상과 대충돌을 겪는다. 서로 용해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신불교가 나타나는데, 이른바 선종불교(禪宗佛敎)가 그렇다. 당송(唐宋) 시대부터 형성되어 송나라 때 절정을 이루었고, 이런 선종불교의 전통과 법맥(法脈)이 해동(海東)에 전해져서 오늘날 한국불교의 주류가 되었다. 흔히들 한국불교를 선교밀정(禪敎密淨)의 통불교(通佛敎)라고들 말한다. 그렇지만 한국불교의 대표종단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트롯 신동으로 불리는 ‘안율’이 14일 KBS 아침마당 ‘명불허전’ 코너에서 차세대 트롯 왕자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시청자의 가슴을 녹였다. 열세 살 안율은 이날 임서원, 박가영, 손수민, 손현민, 전재훈 등과 함께 ‘신동특집’에 출연했다. 평소에는 부끄러움이 많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는 안율은 노래만 부르면 되는 경연프로그램과는 달리, 여러가지 끼와 재능, 발랄하고 재치있는 모습을 어필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안율은 개그맨 ‘뽀식이’ 이용식 씨가 개인레슨에서 “항상 자신을 믿으며 자신감을 갖고 방송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조언한 것을 가슴에 새기고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인천 숭의초등학교 6학년인 안율이 눈코 뜰 새 없는 연예활동을 하면서도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학업과 개인의 기량을 닦는데 주력하는 것도 이런 마음가짐 때문이다. 안율은 “트로트는 성인들만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평소 롤모델인 임영웅 형 같은 국민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안율 군은 임영웅 노
[문화투데이=김용정 기자] 태안군청 씨름단이 2022년 대한민국 모래판을 평정하겠노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안군청 씨름단(감독 곽현동)이 새해 첫 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를 배출하며 올 한해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태안군청 씨름단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설날 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최성민 선수가 영암군의 장성우 선수를 3:1로 꺾고 백두장사에 등극하는 기쁨을 안았다. 이로써, 군은 지난해 12월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2021 민속씨름 문경왕중왕전’ 금강장사 배출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장사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곽현동 감독은 “부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끈기 있게 훈련에 임해 훌륭한 성과를 거둔 최성민 선수 및 선수단에 축하를 건넨다”며 “올 한해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청 씨름단은 감독 및 선수들의 열정과 군의 지원, 그리고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씨름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4월 고성군에서 열린 제51회 회장기 전국장사 씨름대회’에서는 단체전 우승과 함께 개인전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오늘 (7일)부터 수도권 SBS 라디오 (103.5MH)와 전국 어디서나 고릴라 어플을 통해 차세대 트로트 여신 윤수현이 진행하는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청취할 수 있게 됐다. SBS러브FM 측은 "전국에서 불어오는 트로트 바람이 라디오에도 상륙했다"며 "라디오 황금시간대에 트로트 전문 채널이 편성된 것은 파격으로 진행자 윤수현 씨가 청취자들과 함께 어떤 호흡을 맞춰나갈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수현은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사치기 등으로 인기를 끈데 이어 코로나19로 시름에 젖은 전국 자영업자들의 애환을 대변한 '손님온다'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양한 끼와 매력으로 뭉친 윤수현의 특유의 발랄함과 상큼한 미모로 중장년 뿐 아니라 청소년 층까지 폭 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윤수현은 "매일 청취자들을 만나 기쁨과 슬픔을 공감하며 함께 호흡하는 '공감 진행자'가 되고 싶다"며 "하루에 한곡씩 노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수현의 천태만상은 7일부터 ▲ 평일(월~금)은 오후 2시 20분~4시 ▲주말(토, 일) 2시05분~4시까지, 각각 100~120분간 진행된다. 첫날인 7일은 윤슈현과 듀엣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재)충주중원문화재단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2 공예주간 공예문화 프로그램 기획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공예문화를 보다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공예주간 기간(5.20 ~5.29)에 공예마켓,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난해 12월 생활관광활성화 공모사업과 지난 1월 2022 농촌교육문화복지 지원사업 선정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문화재 야행’ ‘꿈의 오케스트라 충주’ 등 연속 사업을 포함해 충주중원문화재단은 올해 7개의 국비 사업에 총 4억2,5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들 사업비는 충주시 전역에서 문화예술발전과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 시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비로 쓰일 예정이다. 재단은 지역문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022 공모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임인년 새해, 충주시 문화예술 발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과의 상
[문화투데이=김용정 기자] 공주시와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잇따라 유의미한 발굴 성과가 나타나면서 중장기 학술조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무령왕릉과 왕릉원 발굴조사를 통해 29호분의 실체를 재확인한 뒤 조사 과정에서 무덤 입구를 폐쇄하는데 사용한 벽돌을 전량 수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조차시건업인야(造此是建業人也)’라는 당시 제작자의 출신지가 기록된 명문이 새겨진 벽돌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정석 공주대학교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명문전은 무덤의 조성 시기, 중국의 선진문물 수용에 있어서 백제의 국제적 감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양나라 수도인 건업의 기술자가 참여했다는 것은 무령왕릉이 당대 최고의 기술로 축조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방형 형태의 묘실을 갖춘 석실무덤이 탄생하는 등 중국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형태의 백제문화를 완성시켜 나가는 토대를 마련했음을 입증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윤 공주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묘지명에서는 ‘인(人)’자가 출신지를 나타내고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단양군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가 후기 구석기 시대 세계 最古 유물로 주목받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탄소연대 측정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라디오 카본’에는 ‘한국 단양지역 수양개 구석기 유적지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값’ 논문이 게재됐으며, 수양개 6지구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가 최고 4만6000년 전의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길쭉한 돌날의 한끝을 나무나 동물 뼈 등으로 만든 자루에 끼울 수 있게 다듬은 석기인 슴베찌르개는 구석기인들이 사냥 등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양개 슴베찌르개는 2015년 발굴 당시 모든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4만1200∼4만1800년 전 것으로 발표돼 아시아 최고 유물로 인정됐으나, 이번 발표로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시기가 빠른 후기구석기 유물로 밝혀졌다. 단양 수양개는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선사 유적지로 슴베찌르개, 긁개, 밀개, 눈금이 그려진 돌 자 등 구석기 유물 10만여 점이 출토돼 후기구석기 시대 현생인류의 이동과 석기 제작 기술 전파 연구의 중심지로 통한다. 우리나라
새날의 기도 안혜숙 천만년 만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새해의 다짐을 했다. 그 찰나에 스친 친구의 영정 사진이 눈앞에 선연히 떠오르고, 폐암으로 떠났다는 친구의 부고를 받고 찾아간 장례식장의 썰렁함에 놀랐던 기억이 다시 살아나 가슴이 시렸다. 살아생전 친구들 애경사라면 맨 먼저 나서고 누구라도 도움을 주던 순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 너무 초라해서 화가 났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순이의 집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던 친구들 얼굴이 보이지 않음을 코로나 팬데믹이라고 핑계를 대면서도 야속한 마음은 거둘 수가 없었다. 아무렴 갑작스런 시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집안이 망했다는 소문과 함께 두문불출한다는, 그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도 자꾸만 화가 났다. 사람 인심이라는 코로나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상주들 얼굴 보기가 민망해서 돌아서 나올 때는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으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 때문에 가까운 은행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바로 창구 넘어로 벽에 걸린 추사 김정희의 세안도(歲寒圖)가 눈에 들어왔다. 추사 김정희는 평소 많은 지인들의 추앙을 받았지만, 막상 제주도 유배지로 떠난
석왕사는 봉의산을 뒤로 하고 의암호를 앞에 둔 전형적인 임산배수형의 지형에 맞춰 가람이 배치된 도량이다. 한국불교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편백운 스님의 ‘구름처럼 물처럼 걸어온 수향납자의 길’ 어록집이 발간됐다. 편백운 스님은 “26대 집행부를 신뢰하고 성원해 주셨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에서 재직시에 추진하고 활동했던 과정을 책으로 정리하여 종도여러분께 증정해 올리오니 바쁘시더라도 한번 읽어 보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출간의 변을 토했다. “세상일이란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절처봉생(絶處逢生)의 순환이 있는 법이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습니다. 태고종사의 긴 역사에서 보면 역대 집행부의 평가가 올바르게 내려지리라 기대하면서 시절인연이 도래한다면 종도 여러분과 비단 태고종단이 아니더라도 한국불교중흥과 발전을 위하여 전법포교 차원에서 함께 하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하면서 ‘구름처럼 물처럼 걸어온 수행납자의 길’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편백운 스님은 변함이 없는 분이다. 지난 주말에 춘천 봉의산 아래 석왕사를 찾았다. 백운스님은 평소대로 사시 불공을 모시고 계셨다. “봉의산 자락 석왕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명순, 이하 해문홍(KOCIS)]은 ‘2021 국가이미지’를 조사하고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해문홍은 2018년부터 매년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과 국가이미지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이를 해외홍보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이미지’를 조사하고 있다. 2021년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 12,500명(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조사 기간 ’21. 9. 1.~29.)으로 진행했다. * ▲ 아시아·태평양(9):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베트남, 필리핀, ▲ 미주·남미(4):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 유럽(9):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웨덴, 스페인, 터키,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 중동/아프리카(2): 남아공, 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분단국가 이미지 넘어 이제는 문화콘텐츠 강국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외국인은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삶과 일상의 피곤함을 달래주는 연주가들이 한 숨 짓고 있어 안타깝다. 비단 이들만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나 지자체 지원 대상에서 연주가들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김영철 연주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올스톱, 전무하다보니 삶이 너무 팍팍하고 힘들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연주협회는 전기타리스트 · 색소폰 ·전자오르간 음악반주 연주자 6만여 명의 회원이 몸담고 있는, 생각보다 큰 예능 단체다. “이 분들은 주로 나이트클럽이나 각종 행사장에 출연해서 활동을 해 왔는데, 지난 2년간 돈벌이를 못하니 최소한의 생계마저 막막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다른 상공업자들은 그나마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보상금이나 지원금을 받지만, 연주자들은 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소외당하고 있다”면서 정부·지자체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김영철 회장은 우리나라 연주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아티스트로, 평생 악단에서 밴드를 이끌고 있는 기타리스트이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으며, MBC 예술악단 · 전국가요대행진 악단장 등을 역임했다. 조승구가 부른 ‘꽃바람 여인’ 진국이 노래한 ‘진짜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음성품바축제'가 7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다고 음성군이 20일 밝혔다. 충북도 축제전문평가단이 도내 지역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콘텐츠, 운영, 발전성, 개최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음성품바축제'를 최우수 행사로 선정함에 따라 음성군은 올해 도비 3천만 원을 지원받는 한편 2022년도 충북도 지정축제 주관자치단체가 됐다. 음성품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연속 선정한 지역축제로 충북도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지명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21~24일 열린 22회 음성품바축제는 코로나19 관계로 유튜브 방영 등 온라인으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전국 품바왕 선발대회, 글로벌 래퍼 경연대회,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품바&래퍼 공연은 유튜브 조회를 40만회를 기록하며 민속축제더 얼마든지 젋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안예순 음성군 문화체육과장은 "음성품바축제가 7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것은 군민의 높은 참여와 관심, 민·관·학이 함께 협업해 일궈낸 성과"라며 "빨리 코로나 시국이 끝나 올해는 온라인이 아닌 다함께 참여하는 한바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