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불면증이 있으면 뇌 노화가 가속화되고, 치매나 경도인지장애(MCI)에 걸릴 위험이 불면증이 없는 사람보다 4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오 클리닉 디에고 Z. 카르발류 교수팀은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서 노인 2천750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치매·경도인지장애 관계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르발류 박사는 "만성 불면증 환자의 뇌에 변화가 나타나고 사고력이 더 빠르게 저하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불면증은 다음날 기분이나 피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불면증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관계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노년층에서 만성 불면증과 장기적인 인지 기능, 전반적 뇌 건강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강한 노인 2천750명(평균 연령 70.3세)을 평균 5.6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16%가 만성 불면증을 겪고 있었다. 만성 불면증은 일주일에 3일 이상 수면에 어려움이 있고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참가자들은 매년 인지 검사와 기억력 검사를 받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내년부터 56세와 66세 국민은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기능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올해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어 '폐기능 검사 신규 도입방안'과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사후관리 강화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주요 호흡기 질환으로 유병률이 12%로 높은 편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2.3%로 낮은 데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국가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날 의결로 내년부터는 56세와 66세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폐기능 검사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가능해지고, 금연 서비스와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등 사후 관리 체계와 연계돼 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이날 위원회에선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와 의료기관 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항목에 이상지질혈증 진찰료와 당뇨병 의심 환자의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하는 내용도 의결됐다. 현재는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당뇨, 폐결핵, C형간염, 우울증, 조기 정신증이 의심될 경우 검진 후 첫 의료기관에 방문 시 진찰료와 검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과도한 야간·저녁·연속 근무는 급성 심장정지 위험을 높인다며 심장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18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급성 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022년 3만5천18건, 2023년 3만3천586건 등으로 매년 3만건을 웃돈다. 급성 심장정지는 갑작스럽게 심장 기능이 중단되며 혈액 순환이 멈추는 응급 상황으로, 적절한 대처가 없으면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청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차경철 교수팀이 진행하고 있는 '심장정지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 조사' 정책 연구용역을 인용해 "근무 형태와 근무 시간은 급성 심장정지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야간·저녁 근무, 과도한 연속 근무는 급성 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국외 연구에서는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하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7∼9시간 근무할 때의 1.63배로 증가했다"며 "급성 심근경색은 급성 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차경철 교수팀에 따르면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은 급성 심장정지의 주
유아의 장내 미생물군집 안정성이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아기에 장내 미생물군집이 불안정해 변화가 클 경우 영양실조와 발육부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크연구소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San Diego) 공동 연구팀은 과학 저널 셀(Cell) 최근호에서 영양실조 문제가 심각한 말라위 유아들의 대변 표본을 1년간 수집해 분석하는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안정성과 영양실조·성장 부진 사이에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유아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큰 아이들이 더 안정적인 아이들보다 성장이 부진하고 발육 부진과 급성 영양실조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 결과를 어린이 영양실조 예측·예방·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실조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생존하더라도 평생에 걸쳐 인지·발달 지연, 학업 성취 저하, 경제적 불안정, 부정적 모성 건강 등을 겪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는 세계적으로 해결책이 필요한 큰 공중보건 문제라며 장 속에 사는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 기타 미생물 등으로 이루어진 장내 미생물군집은 어린이 영양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인의 '노화불안' 수준이 5점 만점에 3.23점 정도로 다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악화와 경제력 상실에 대한 불안이 가장 컸으며, 이 같은 불안은 젊은 층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더 심했다.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4천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 노화불안 척도'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9개의 세부 불안 요인에 대한 43개 문항으로 노후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5점 만점에 3.23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세부 요인 가운데에는 '건강상태 악화'(3.80점)와 '경제력 상실'(3.57점)에 대한 불안이 가장 두드러졌다. 길어진 노년기에 수반되는 만성질환, 치매 등 건강 문제와 소득 단절이나 경제활동 기회 상실 우려가 핵심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이동성 저하'(3.36점), '죽음과 상실감'(3.21점), '외모 변화'(3.16점), '노인 낙인 인식'(3.13점), '사회적 소외'(3.08점), '취미·여가활동 결핍'(2.89점), '관계적 빈곤'(2.84점) 등의 순으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19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2026 천안 K-컬처박람회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가 등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올해 3회째 개최한 천안 K-컬처박람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박람회 개최 당위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희성 단국대 문화예술학과 교수가 '천안 K-컬처박람회 지속화 방안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김춘식 전 충남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이광옥 백석대 교수, 윤평호 대전일보 기자, 전오진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2025 박람회 성과와 과제, 개최 규모·형식·재정의 적정성, 독립기념관 개최의 장소적 의미, 향후 발전로드맵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박람회의 글로벌 참여 전략 및 관람객 편의 개선 방안 등과 관련해 시민들의 질문과 제안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해서 발전시켜 온 K-컬처박람회를 통해 한류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K-컬처를 기반으로 한 문화강국 실현' 기조에 맞춰 2026년 K-컬처박람회를 한 단계 더 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의 대표 시리즈 '솔리스트'(Solist) 출시 15주년을 맞아 특별 에디션 2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카발란은 2006년 '킹카그룹'(King Car Group)이 대만 이란(Yi-Lan)에 설립한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됐다. 아열대 지방에서는 위스키 생산이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2017년부터 국내 독점 수입·유통을 맡고 있다. 이번 15주년 특별 에디션은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병입해 카발란 특유의 깊은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 제품은 △카발란 15주년 기념 빈티지 2009 엑스버번 캐스크 △카발란 15주년 기념 빈티지 2009 올로로쏘 쉐리 캐스크 2종이다. '카발란 15주년 엑스버번'은 아메리칸 엑스버번 캐스크에서 15년간 숙성돼 바닐라향, 열대 과일향, 코코넛 향미가 어우러진다. '카발란 15주년 올로로쏘 쉐리'는 스페인 쉐리 트라이앵글 지역의 최상급 캐스크에서 숙성돼 건과일, 견과류, 향신료가 조화를 이룬다. 두 제품 모두 색소·냉각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 캐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아산시는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의 오는 26일 정식 개관을 기념해 11월 30일까지 기획 전시 '미드나잇 이순신'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표적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손지훈(Bootjil) 작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순신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미드나잇 이순신의 주제 스토리를 담은 영상과 디지털 모션 기법의 동양화로 구성된다. 디지털 액자 5편에는 달빛 아래에서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순신, 겨울밤 온천탕에서 와인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이순신, 모닥불 곁에서 차박 캠핑을 즐기는 이순신, 가을밤 기타를 치며 마음을 달래는 이순신, 난중일기 콘텐츠 개인 방송을 하는 이순신 등 현대 문물 속에서 힐링하는 이순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순신의 요람 아산에서 전쟁 영웅이라는 굳건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그의 인간적인 내면을 만나보고 함께 휴식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여해나루 누리집(https://yeohaenaru.asan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새 정부가 향후 5년간 추진할 '123대 국정과제'가 확정됨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안전한 의료제품 안정 공급 등 식약처 소관 역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지원 체계 가동, 안전한 먹거리·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등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의료현장에 필수적인 의료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필수의약품 공공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필수의료기기 지원을 체계화한다. 제약사의 필수의약품 자급화 노력을 돕는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 기회 확보를 위해 희귀·난치의약품 정부 직접 공급의 법적 근거와 희소·긴급 의료기기의 안정공급 제도 기반도 명확히 한다. 이와 함께 환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정부가 주도하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 또 의료인이 처방 전 확인해야 할 투약 이력 확인 성분을 확대하고, 의료인 셀프 처방 금지약물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 마약을 거절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마약류 중독자 사회 재활 인프라도 확충한다. 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