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애경산업이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치약 6종에 대해 자발적 회수에 나선 가운데, 문제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시중 유통 물량은 약 2천500만개로 확인됐다.
애경산업이 자체 조사한 결과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제품부터 구강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의 전체 물량은 약 3천100만개로, 이 가운데 애경산업 물류센터에 보관된 600만개를 제외한 2천500만개가 시중에 유통된 셈이다.
단, 시중 유통 물량의 82%가량은 4g 용량의 일회용과 20g·50g 등 소용량 제품이다.
애경산업은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모든 제품에서 해당 성분의 검출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 시점 이후부터 일부 제품에서 혼입된 사실이 확인돼 재고 물량의 출고를 정지하고 유통 물량 전체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발적 회수 대상 제품은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6종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하는 제품이다.
회수 대상 제품에서 확인된 트리클로산의 농도는 최대 0.15% 이하 수준으로 파악됐다.
애경산업은 해당 성분이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도미 측에 확인한 결과 생산 공정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아 자재·설비의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고, 설비와 배관의 세척과 소독이 철저하지 않았고, 세척수 시스템 소독 과정에서 트리클로산을 사용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애경산업은 해당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재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으로, 우리나라에선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유럽에서는 치약에 0.3% 이하로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이번 회수 대상 6종을 제외한 나머지 치약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품질이나 성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트리클로산이 법적 점검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매 로트(lot)별 시험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리상 미흡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생산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