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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암·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사망자 작년 28만명 넘어

고령화에 만성질환 사망 매년 증가…전체 진료비 중 80%인 90조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령화에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늘어 지난해 2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만성질환(비감염성 질환) 사망자는 28만2천716명으로, 전체 사망의 78.8%를 차지했다.

 

2021년 25만2천933명에서 2022년 27만6천930명, 2023년 27만5천183명 등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10대 사망 원인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암(악성신생물·8만8천933명), 심장질환(3만3천539명), 뇌혈관 질환(2만4천612명), 알츠하이머병(1만2천223명), 당뇨병(1만1천64명), 고혈압성 질환(8천229명) 순으로 많았다.

 

만성질환 진료비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9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진료비의 80.3% 수준이다.

 

이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14조원, 암 진료비가 10조7천억원이었다. 단일 질환으로는 원발성 고혈압 진료비가 4조5천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20.3%인 1천51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초고령화 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24년 551만원으로,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226만원)보다 약 2.4배 높았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지난해 기준 83.7세로 2000년 이후 약 7.7세 늘었다. 남성 기대수명은 80.8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8.5년)보다 2.3년 높았고, 여성 기대수명은 86.6년으로 OECD 평균보다 2.9년 높았다.

 

최근 10년간 만성질환 유병률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은 20∼22%, 당뇨병은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20.0%로 전년보다 2.1%(p) 낮아졌고, 당뇨병 유병률은 9.4%로 0.3%p 높아졌다.

 

이와 달리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 양상을 보인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4년 11.6%에서 매년 늘어 2022년 22.0%까지 올랐다가 2023년 20.9%로 소폭 감소했다.

 

비만의 경우 유병률이 2023년 37.2%로 전년과 같았다.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38.3%로 정점을 찍었다가 소폭 감소했다.

 

19세 이상 성인의 담배 제품 사용률은 2023년 기준 23.9%로 전년보다 1.8%p 증가했다.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13.8%로, 10년간 12∼14% 수준에서 정체 중이다.

 

성인의 유산소 신체 활동 실천율은 2014년 58.3%에서 매년 하락, 2021년 47.9%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53.1%, 2023년 52.5% 수준으로 회복했다.

 

질병청은 질병 부담이 높은 주요 만성질환 사망과 진료비 현황 등을 매년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만성질환 현황 자료가 국가 만성질환 예방·관리와 보건 정책의 근거로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맞춤형 보건 정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