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청년층은 전국적으로 볼 때 제조업 종사 비율이 높고 전문직 종사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백승수 과장 등이 '충북지역 청년층(19∼34세) 고용의 질 평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작성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도내 20대 고용률은 63.6%로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높았다.
30∼34세 고용률은 86.0%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청년층 전체의 고용 상황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사무 종사자가 26.5%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21.7%,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제조업) 15% 등 순이었다.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7.3%P 높은 것이다. 울산, 충남, 경북에 이어 4번째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직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9.0%P 낮은 것으로 전국 시도 중 최저다.
성별 고용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성별 고용률 격차는 지난해 기준 6.6%P로 전국 평균(1.9%P)을 크게 상회했다.
도내 청년층 유출도 지속돼 2023년 3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천600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 내 산업구조 특성상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직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청년층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연구개발 시설 유치를 통해 전문직 일자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청년층의 취업과 경력 단절 예방을 지원하고, 청년층 정주 의향을 높이기 위한 문화·여가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