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과 AI 바이오 영재학교 등 충북 숙원사업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 살림에 대거 반영됐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국회를 통과한 2026년 정부 예산에 충북 관련 예산 9조7천144억원이 포함됐다.
올해(9조93억원)보다 7천51억원(7.8%) 증가한 규모다.
김영환 도지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본예산이 편성된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에 충북 출신 의원이 없어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충북이 제안한 주요 사업들이 국정기조와 방향성에 부합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포함된 충북 관련 주요 사업을 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 반영돼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를 해소하고,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웠다.
차세대 바이오 인재육성 거점 구축을 위한 KAIST 부설 충북 AI 바이오 영재학교 건축비 94억3천500만원도 반영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AI 기반 항체의약품 개발을 지원할 청주 오송 AI 바이오 데이터센터 구축 사전기획 용역비 5억원도 주목받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과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내 중부권의 응급의료 공공성 강화와 소방안전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국립소방병원 관련 예산은 의료진 기숙사 임차비 및 운영비 413억8천100만원이 포함됐다.
음성군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선 국립소방병원은 지하 2층∼지상 4층, 총병상수 302개 규모로 내년 6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최근 '충북 홀대론'으로 번졌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에 옥천군이 추가 선정된 것도 눈에 띈다.
앞서 지난 10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면서 충북지역 지자체를 제외해 지역의 큰 반발을 샀다.
이 와중에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옥천군이 추가돼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에 필요한 예산 347억4천800만원이 확보됐다.
김 지사는 "공항, 바이오, 반도체, 모빌리티 등 도정의 중점 과제가 실질적인 재정 지원으로 이어진 만큼 충북의 위상도 그에 걸맞게 높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광희(청주 서원), 이연희(청주 흥덕), 이강일(청주 상당), 송재봉(청주 청원), 임호선(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을 비롯한 충북도당 지역위원장 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예산은 단순히 한 해의 재정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충북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과제를 동시에 담아낸 전략적 성취"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도민과 중앙정부, 여야가 함께 만든 결실이며, 앞으로도 충북이 대한민국 미래성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예산 집행 과정까지 철저히 챙기는 등 더욱 강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