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30 (일)

  • 맑음동두천 7.4℃
  • 맑음강릉 14.1℃
  • 박무서울 10.0℃
  • 구름조금대전 12.1℃
  • 맑음대구 5.8℃
  • 맑음울산 12.9℃
  • 맑음광주 9.8℃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9.8℃
  • 맑음제주 14.5℃
  • 맑음강화 8.0℃
  • 흐림보은 3.9℃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사회

고령화에 입원환자 절반이 추락·낙상 환자

75세 이상이 70%…10년새 '운수사고' 크게 앞질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령화로 노인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으로 인한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개인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낙상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을 파악해 '위험 지도'를 만드는 등 정책적인 노력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30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손상 발생 현황' 통계를 보면 2023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이 원인인 환자 비율이 51.6%에 달했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를 뜻한다.

 

운수 사고가 19.9%로 뒤를 이었고, 부딪힘 11.1%, 자상 3.3%, 불·화염·열 1.1% 순이었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추락·낙상이 35.3%, 운수사고가 34.4%로 그 비율이 엇비슷했지만, 추락·낙상 환자 비율이 10년 사이 15%포인트(p) 이상 높아지면서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2023년 손상으로 인한 75세 이상 입원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2.5%로 대다수였다. 65∼74세 역시 57.7%로 평균보다 높았다.

 

원인별 사망 추이를 살펴봐도 2014년 인구 10만명당 11.2명이던 운수사고 사망자는 2024년 6.8명으로 줄어든 데 비해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4.5명에서 5.6명으로 늘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질병청에서 수탁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의 이성우 센터장은 "(낙상 환자 증가는) 고령화에 의한 현상인데 낙상이 늘어나는 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골절 등으로 인한 입원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낙상이 상당 부분 집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아울러 고령화에 추세를 고려해 의료기관과 지자체, 중앙정부 등 사회적인 노력도 동시에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이성우 센터장은 "국가 통계로는 낙상이 많이 발생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에 (17개 시도에) 지역손상관리센터가 생기면 일종의 민원 형식으로 구청에 보고되는 것(사고 현황)을 수집해 '위험 지도'를 그리고 (위험한 곳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내 부모님이 낙상 고위험군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자녀도 많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