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탈모 예방과 모발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산림과학원이 성인 남녀 20명을 대조군과 시험군으로 나눠 12주 동안 시행한 시험에서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투여한 시험군의 탈락 모발 수는 시험 전 최대 194.3개(오차 범위 110.3개)에서 4주 후 154.4개(오차 범위 89.8개), 8주 후 109개(오차 범위 65.5개), 12주 후 75.2개(오차 범위 44.6개)로 점차 감소해 첫 주보다 평균 6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리밥나무 추출물 없이 미스트만 뿌린 대조군의 탈락 모발 수는 40% 정도 줄어 2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12주 후 시험군의 모발 밀도는 1㎠ 당 112.7개에서 118.6개로 5.9개(5.2%) 증가했고, 모발 굵기도 12㎛(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로 이전보다 12.6% 증가했다.
반면 대조군의 모발 밀도와 굵기는 이전과 차이가 없었다.
보리밥나무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상록 활엽 덩굴나무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보리밥나무의 가지 추출물에서 모발 성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두세포를 강화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어 여러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는데, 지난 1일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탈모 예방 샴푸가 출시됐다.
최식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국내 자생 보리밥나무의 기능 성분 분석과 표준화 연구를 고도화하고 기술협력을 지속해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산림 바이오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