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업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K푸드존을 열고 기념품을 마련하는 등 '외국인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지인 경북 경주시의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이 북적이는 상황에서 K팝 공연과 드론쇼 등 연계 행사가 예정돼 있어 이 지역에 방한 외국인 인파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회사는 경주시의 GS25 매장에 K상품 특화 매대를 설치하고 홍보물을 배치했다.
보문단지를 비롯한 경주 지역 주요 점포에 키링과 자석 등 기념품을 진열한 'K스테이션 특화존과 K라면을 모은 'K푸드존' 등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김, 라면 등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GS25는 전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바나나맛우유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품의 재고를 평소의 세 배 이상으로 증량했다.
또 농심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 제품 진열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관광지 점포에는 석가탑·석굴암 모양의 책갈피와 일월오봉도 디자인 에코백, 단청 모양 키링 등을 선보였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APEC 공식 협찬사인 부창제과와 함께 호두정과와 단팥호두호빵 등 K디저트를 선보여왔다.
또 케데헌 인기에 따라 협업 상품 진열을 늘렸고, 야외 행사에 대비해 방한용품 재고를 확보했다.
앞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지역 편의점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5∼26일 APEC 행사장과 리조트 근처에 있는 GS25 10여 개 점포의 매출을 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노트·수첩 등 문구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5배로 늘었다.
이 밖에 에너지 음료와 구강 세정 용품, 베이커리류 매출이 20∼30%대로 증가했다.
CU의 경우 경주 주요 점포 10곳의 최근 일주일간(21∼27일) 매출을 전주와 비교하면 즉석커피(get커피)와 생수, 즉석라면, 와인 매출 등이 20∼30%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경주 관광지 10여개 점의 매출을 보면 문구류 매출이 6배 늘었고 디저트류와 면도용품 매출이 각각 2.5배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