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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감장 불려나온 SPC 대표 "사망사고, 인재라 생각"

여야, 사업장 안전불감증 '질타'…도세호 대표 "전 공장에 안전장치 설치"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SPC그룹 계열사 공장의 잇따른 사망사고와 관련해 15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세호 SPC 대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안전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지난 5월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인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PC 계열사에서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차례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SPC는 2022년 사고 이후 안전에 1천억원을 투자했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장시간 근로와 야간 근로 등 근로 환경 문제를 추궁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는 지적과 함께 "노동자 목숨이 빵보다 못하나"(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SPC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데 도돌이표 같다"(민주당 박정 의원)는 질타가 쏟아졌다.

 

도 대표는 잇다른 사고에 대해 "시화 공장 사고 이후 대통령이 말한 장기근로와 야간근로의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가 안전 투자를 강조했지만, 안전 인력에대한 투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SPC가 투자한 1천억원과 관련해 "노후 기계 교체 투자는 당연하고 정작 필요한 것은 안전 인력인데 계열사 사업장 24개에서 안전 인력에 고작 3억원을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도 대표는 "교체하지 않아도 될 기계도 위험이 있는 것은 앞당겨서 교체했다"면서 "안전관리 인력은 법적으로 58명이 필요한데 현재 102명"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SPC 안전관리자들의 직급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 대표는 "안전관리자로 신입사원이 주로 입사하는 데 비용이 들더라도 경력 있는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확실하게 안전 인력을 확충해 안전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계 끼임 사고가 잦은데 근무복을 잘 찢어지는 재질로 교체하면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도 대표는 "그런 근무복이 필요한 부서가 있으면 재질을 교체해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험 있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서도록 하는 장치를 전 공장에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