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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가 기념품으로 산 텀블러 5年간 41만8천여개·72억원

정부가 '그린워싱' 지적…주요 프랜차이즈 일회용컵 작년 10억7천만개 쓰여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정부 부처들이 기념품으로 '텀블러'를 다량 구매,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린워싱은 환경에 좋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척하는 행위를 말한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정부 부처가 기념품으로 구입한 텀블러는 41만8천266개다. 이를 위해 들인 예산은 71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텀블러를 가장 많이 산 부처는 고용노동부(8만6천97개)였다.

 

노동부 다음으로는 그린워싱을 방지해야 할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텀블러를 많이 샀다.

 

환경부가 5년간 구매한 텀블러는 6만7천124개에 달했다.

 

이어 국토부(5만2천114개), 산업통상자원부(3만5천184개), 법무부(2만4천682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1만9천481개) 등이 텀블러를 다량 구매한 부처에 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기후노동위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텀블러는 자주 써야지 친환경"이라면서 "국민 대다수가 (카페 프랜차이즈의) 텀블러 판매를 '그린워싱'으로 여기는 가운데 정부 부처들이 막차를 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는 텀블러를 쓰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주요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은 11억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기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기후부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회수·재활용 촉진 자발적 협약'을 맺은 24개 커피·패스트푸드·제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작년 쓴 일회용 컵은 10억7천179만728개로 집계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는 5억1천65만25개가 사용됐다.

 

일회용 빨대는 지난해 10억2천339만7천721개, 올해 상반기 4억5천780만2천965개가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