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는 다음 달 4∼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아누가 2025는 118개국 8천개 기업이 참가하고 식품·유통업계 관계자 16만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간거래(B2B) 식품박람회다.
아누가는 올해 행사에서 주빈국인 한국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식품산업협회는 K푸드 수출을 선도하는 13개 사로 구성된 88개 부스의 K푸드 주빈국관을 전시장 메인홀 입구에 설치해 K푸드의 우수성과 위상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K푸드 주빈국관은 장류·김치 등 전통 식품부터 떡볶이·김밥·라면·치킨 등 스트리트푸드, 푸드테크를 접목한 미래지향적 제품까지 아우른다.
식품산업협회는 전시장 내에 K푸드 무료 시식 공간도 마련했으며 주요 인사와 언론인 대상 주빈국 투어를 통해 K푸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와 지난해 기준 한국 김치 수출액의 57%를 차지하는 김치 브랜드 종가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맛김치와 고추장, 고추장소스 제품을 강조할 예정이다.
발효식품 기업 샘표식품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식물성 다용도 조미 소스인 유기농 연두는 아누가에서 주관하는 이노베이션쇼 혁신상으로 선정됐다.
풀무원은 두부면, 두부텐더와 식물성 불고기로 만든 불고기 주먹밥, 식물성 스테이크를 소개한다.
팔도는 비빔면과 왕뚜껑, 볼케이노 시리즈 등 매운라면부터 설렁탕면, 일품짜장까지 한국 라면의 다채로움을 알린다.
국내 최대 닭고기 업체인 하림은 삼계탕뿐만 아니라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등 여러 가공식품을 출품한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제과 브랜드 '제로'의 캔디, 젤리와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 아이스크림, 빼빼로, 간편식 쉐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설탕 소주 '새로'를 전시하고 과일맛 소주 순하리, 탄산음료 밀키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탈지분유 대신 귀리(오트)를 활용한 수출 전용 제품인 식물성 메로나를 출품한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싸만코도 소개한다.
남양유업은 이유식 브랜드 아이꼬야 제품과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츄파춥스 탄산음료를 전시한다.
박진선 식품산업협회장은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의 인기가 확산하는 시기에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아누가 2025에 주빈국으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K푸드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글로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