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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대전문학관, 박용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에서는 지역 대표 문인 박용래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내년 7월까지 특별전과 문학콘서트, 오룡역 문학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13일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눈물의 시인 박용래'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그가 사랑한 그림과 함께 대표 시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전시로 준비했다고 대전문학관 측은 설명했다.

 

김배히·정명희 등 대전 원로 화가들이 시인의 대표작을 형상화한 작품 6점이 시와 함께 전시된다.

 

14일 오후 7시 대전도시철도 오룡역에서는 '박용래 평전' 등을 펴낸 고형진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 '시와 선율의 정거장, 박용래의 밤'을 주제로 한 문학콘서트가 진행된다.

 

9월부터는 시인의 생가인 '청시사' 인근 오룡역에서 대한민국 문학주간을 기념한 '박용래의 시, 역을 걷다' 전시와 '박용래 탐방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옛 청시사 터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의 표지석 주변 벽면을 청시사 이미지 벽화 및 시인의 대표 작품 시화로 정비할 계획이다.

 

충남 강경 출생인 박용래 시인은 강경상업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조선은행에 입사했다. 1944년 대전지점에서 근무한 것을 계기로 대전과 인연을 맺고 문학에 뜻을 두면서 해방 후부터 시 쓰기에 전념해 1955년 현대문학에 '가을의 노래', 1956년 '황토길', '땅' 3회 추천으로 등단했다.

 

'눈물의 시인', '정한의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숨질 때까지 일생을 오로지 시만을 위해 살았던 순교자적 시인으로도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