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2년 연속 호우 피해를 본 충남 당진시는 항구적 예방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당진시는 어시장을 비롯한 읍내동 일대 침수를 막기 위해 1분당 400㎥를 처리할 수 있는 빗물펌프장과 3.1㎞의 우수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당진천보다 낮은 지형 여건상 침수에 취약한 읍내동은 2023년 10월 환경부로부터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실시설계, 안정성 검토, 지하안전영향평가, 경제성 분석, 국비 반영 건의 등 행정절차를 병행 이행해온 당진시는 읍내동 빗물펌프장이 장마철 전인 내년 6월에 가동될 수 있도록 우선 시공하는 방안을 환경부 등에 요청할 계획이다.
오성환 시장은 "현재 빗물펌프장 예정지 매입은 완료했으나 우수관로 등을 포함해 총괄 입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완료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며 "빗물펌프장부터 분리 발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당진천을 재난위험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하는 한편 지난해 침수됐던 당진천 건너편 채운동의 탑동초·정보고 근처 빗물펌프장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당진천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양수기를 가동하는 등 반복적인 훈련을 벌여왔는데도 1시간당 10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기존 대응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읍내동과 채운동에 총 764억원을 투입해 집중호우 대응형 도시 인프라 개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호우피해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당진 어시장 일대 침수 예방대책과 관련해 "항구적인 대책에 필요한 재원 등은 도가 지원할 방침"이라며 "어시장 건물 4동 중 3동을 철거한 뒤 지대를 높여 다시 짓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