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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PC, 공장사고에 '변화와 혁신 추진단' 출범

야간 근로 축소 등 근무제 개선 추진도 권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그룹은 전날 그룹 쇄신을 위해 대표 협의체인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꾸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월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업 중에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지는 등 공장 사망사고가 잇따른 데 대한 조치다.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그룹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추진단은 전날 서울 양재동 SPC1945 사옥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갖고, 안전을 강화한 신규 공장 건립 권고안을 채택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로봇 등 디지털 시스템을 대폭 도입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안전 스마트 공장'을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생산 물량 일부를 새 공장으로 이관해 노후화한 기존 공장의 업무량과 근로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또 야간 근로 축소 등 생산직군 근무제 개선 추진도 권고했다.

 

SPC커미티는 추진단의 권고를 수용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단 의장은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는다. 사내 위원은 도세호 SPC 대표이사를 비롯해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노동조합의 남녀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외위원으로는 글로벌 기업 오라클 출신의 장성현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정보기술(IT) 부문 부사장을 위촉했다.

 

SPC는 추진단 출범과 함께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등 세 개의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안전시스템 소위원회는 도세호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외부 법률·산업안전 전문가와 함께 안전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행복한 일터 소위원회는 송영수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이 이끌며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도 참여해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 간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준법 소위원회는 이승환 파리크라상 컴플라이언스실장이 위원장이며 그룹 준법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추진한다.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은 "현장의 안전과 근로환경, 직원복지에 대한 노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추진단에 적극 개진해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그룹의 쇄신과 변화 의지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반영하고 불합리한 관행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 업무 시스템을 과감하게 고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