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지역 농촌 빈집을 새 보금자리로 꾸미는 사업이 태안에서 첫 결실을 봤다.
태안군은 지난해부터 이원면 포지리에서 충남도와 함께 진행해온 빈집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충남 1호 주택은 80.43㎡(24.4평)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췄다.
군은 오는 31일까지 청년, 예비 신혼부부과 예비 귀농·귀촌인,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거주 가능 기간은 1년(1회 연장 가능)이며, 보증금과 임대료는 없다.
신청 시 귀향인(신청자 본인이 1년 이상 태안에 거주한 적 있거나 직계존속이 현재 태안에 10년 이상 거주 중인 경우)에게 가점이 부여되며, 전입 예정 세대원 중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서도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입주신청서와 서약서, 입주계획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지참해 태안군 신속허가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입주자는 다음 달 6일 발표 예정이며, 입주 계약 체결 후 다음 달 11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
한편 저출생·고령화로 농촌에 빈집이 증가하는 가운데 충남도는 지난해부터 빈집을 새로 단장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임대하거나 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빈집 소유주에게 새 단장 비용을 지원해 부담을 줄이고 주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데다 무주택자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충남도 내 빈집은 총 4천843채로 조사됐다.
서천이 815채로 가장 많았고 홍성 537채, 태안 388채, 당진 386채, 논산 363채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