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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태안 안흥진성·완도 청해진 등 20억 투입 주변 경관 개선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 대상 5곳 선정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태안 안흥진성, 전북 남원읍성 등 국가유산 인근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주변 환경을 정비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 대상지로 태안 안흥진성, 나주읍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 예천 회룡포 등 5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관개선 지원 사업은 국가유산 지정구역 안이나 지정구역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외관을 정비하고 담장, 보행로 등 생활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5곳을 선정했으며, 문화유산 특성을 반영한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 등 3곳은 최근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국비 총 20억원을 투입해 경관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태안 안흥진성의 경우, 주 진입로인 서문 앞에 방치돼 있던 간이 화장실과 관광안내소를 철거한 뒤 통합 관광안내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방문하기 쉽게 거점별로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과거 상수도 펌프장으로 쓰인 건물 등을 철거해 경관을 개선할 방침이다.

 

조선시대 읍성의 전형적인 구조를 한 사적 남원읍성은 의총역사공원 정비를 위한 역사·지리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시·발굴조사를 먼저 진행한다.

 

신라시대 장보고가 설치한 해군 기지이자 무역 기지로 잘 알려진 완도 청해진 유적의 경우, 장좌리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도로를 정비한다. 마을 전통과 풍습이 서린 장군샘 주변도 개선한다.

 

나주읍성과 예천 회룡포는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주민 지원 사업을 위한 관련 지침도 마련한다.

 

이종훈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관은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국가유산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지키는 주체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고도(古都)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문화유산에 걸맞은 도시 풍경을 만들기 위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도는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2004년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현재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경주·부여·공주·익산 등 4곳이 지정됐고, 올해 고령이 추가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약 10년간 고도 4곳에 약 7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한옥, 담장, 대문 등 생활 공간과 가로 경관, 역사문화환경 등 총 858건이 정비됐다.

 

전통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카페, 찻집, 공방이 모인 경주 황남동 일대 '황리단길'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명소로 떠올랐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9월까지 사업 성과를 분석하는 연구 용역을 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 이후 관광객 유입 변화, 체류시간, 관광 지출 등 관광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지역 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 영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정책관은 "고도의 고풍스러움과 현대의 생활이 공존하는 게 목표"라며 "국가유산을 보존·보호하는 길이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