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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의학硏, 인삼의 천식 증상 완화 효과 확인

"진세노사이드 Rb1 투여하자 조절T세포↑ 염증세포는↓"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수산나·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동물모델과 세포실험을 통해 인삼 사포닌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b1'의 천식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삼 사포닌은 인삼의 약효를 내는 핵심 물질로, 진세노사이드 Rb1, Rg1, Rg3 등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진세노사이드 Rb1은 가장 풍부하고 대표적인 성분으로 항염증, 면역조절, 염증 질환 완화 등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과도한 면역 활성을 억제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조절T세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조절T세포를 타깃으로 한 천식 특화 치료제는 없다.

 

연구팀은 250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분석,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 Rb1 성분이 조절T세포를 활성화하고 염증성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천식 동물모델에 진세노사이드 Rb1을 투여한 결과 조절T세포가 46% 가량 증가한 모습이 관찰됐다.

 

또 염증을 유발하는 T세포인 'Th17세포'가 약 80%까지 감소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신체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 분비도 크게 줄어드는 등 우수한 면역조절 효과를 보였다.

 

천식 환자에서 유래한 혈액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진세노사이드 Rb1을 처리하자 조절 T세포의 양과 기능이 향상되고, 염증성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 활성이 억제된 모습이 확인됐다.

 

최수산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삼 유효 성분이 T세포 간 면역 균형을 조절해 천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천식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알러지'(Allergy) 지난달 19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