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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올해 GM옥수수 재배 4~5배 늘려

중국 내 생산량 늘면 미국산 옥수수 수입 축소 여지 생겨

 

[연합] 중국이 유전자변형(GM) 옥수수 재배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중 관세전쟁에서 새로운 지렛대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올해 GM 옥수수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4∼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가와 업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에서 옥수수와 대두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인 중국은 최근 2년 동안 생명공학 경작과 GM 기술을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선전하면서 GM 종자 품종에 대한 승인을 늘려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GM 옥수수 재배 면적은 지난해 약 1천만 무(畝·1무는 약 667㎡)에서 올해는 4천만∼5천만 무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중 무역전쟁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GM 옥수수 재배를 늘리면 수입량을 줄일 수 있어 관세전쟁에서 새로운 지렛대를 확보하게 된다고 짚었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옥수수의 15%는 미국산이 차지했다.

 

중국이 GM 옥수수 재배 면적을 늘려도 여전히 전체 옥수수 경작지의 7%를 차지하는 데 그치지만, 미국과 브라질의 비율은 90%가 넘는다.

 

다만, 중국 당국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소비자와 농업 종사자의 뿌리 깊은 회의론 등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당국이 GMO 종자 판매와 재배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종자 회사들은 재고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 실시된 GMO 시험경작 가운데 일부는 수확량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농업인들의 불신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지난 2022∼23년 진행된 1세대 GM 옥수수 시험경작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량이 10∼20%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결과는 시험경작의 종자가 일부 지역에만 적합하도록 개발됐고, 역교배를 반복해 품종을 개량하는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출시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량 증대를 위해 불법 GM 종자를 구입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이븐 페이 농업분석가는 농가에서 GM 종자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새로운 품종의 수익성이 종전 종자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GMO 재배 면적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