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사회·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보호하고 알리기 위해 조치원 문화정원과 조치원 1927 아트센터에 우수건축자산 동판을 부착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우수건축자산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판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가로·세로 30㎝ 정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된 이 동판에는 '우수건축자산'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앞서 시는 조치원 문화정원, 조치원1927 아트센터, 장욱진 생가 등 3곳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했다.
우수건축자산은 사회·경제, 역사·문화, 경관적 가치가 있어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이다.
조치원 문화정원은 1935년 정수장으로 지어졌으나 2013년 폐쇄 후 방치됐던 곳이다. 정수장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2019년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과거 물이 가득 차 있던 지하 저수시설은 전시 공간이 됐다. 물 때가 그대로 남아 있는 콘크리트 저수조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역시 1927년 섬유공장으로 설립된 뒤 제지공장 등으로 활용되다 2003년 폐쇄된 곳이다.
흉물처럼 버려졌던 공장 부지를 2017년 세종시가 매입해 2022년 공연장, 전시장, 카페를 갖춘 문화공간으로 재개장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인 장욱진 화백 생가는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에 1905년 세워진 한옥이다. 지어진 지 120년이 됐지만 주택의 안채 원형이 잘 보존돼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생가 복원과 장욱진 기념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는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장욱진 생가에도 우수건축자산 동판을 부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