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 캠페인 'RE100'을 확산하기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 손을 잡았다.
도는 26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도의회, 도내 15개 시·군, 공공기관, 발전사, 에너지기업, 시민단체, 관련 기업인 협회 등 51개 기관·기업과 RE100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각 기관은 도내 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허가 및 사업 모형 발굴 등 행정적인 지원을, 도의회는 관련 정책 지원에 나선다.
시·군 역시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제공한다.
충남테크노파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충청지역본부, 충남개발공사,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신재생에너지 정책 홍보와 설비 설치 지원을 한다.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은 산업단지·농공단지 등 입주 기업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관련 사업 모형 발굴에 나선다.
충남중소기업연합회, 충남농공단지협의회, 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는 정책 홍보와 함께 기업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인공지능·반도체·모빌리티·디지털 등 산업구조 변화로 전력 사용량은 증가하지만, 점진적 폐쇄를 앞둔 화력발전소 전력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려 2035년까지 산업용 전력 사용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2%에서 90%까지 끌어올리고, 부족한 전력 생산량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새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RE100 계획을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천안 스마트 그린산단을 시작으로 기존 산업단지에도 공장 지붕이나 주차장 유휴지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주차장·전통시장 등 공공 유휴부지도 발굴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기존에 추진 중인 주택 지원사업,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등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보령은 내년 발전사업 허가를 목표로, 태안은 올해 발전단지 5곳 가운데 1곳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산과 당진에는 청정(그린)수소 발전을 추진하고, 수소 도시 조성도 병행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과도 연계한 친환경 바이오 발전,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력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보급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