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나도·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개발제한구역(GB)을 해제할 수 있는 지역전략사업의 첫 수혜지가 됐다.
시는 GB 해제 총량 절감, 사업 경쟁력 확보, 신속한 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에 기업 투자가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대전시 나도·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GB 해제 총량을 적용받지 않으면서 기존 해제 잔여 총량 대비 17.268㎢(21%)의 추가 개발 여력을 확보했다.
원칙적으로 GB 해제가 허용되지 않는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지(신규 GB) 지정 조건으로 해제가 허용되며, 신속한 GB 해제 등 큰 이점이 있다.
환경평가 1·2등급지 0.306㎢ 활용으로 조성 원가를 약 1천582억원 절감시켜 분양 시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GB 해제 절차 역시 대폭 간소화된다.
국토교통부와의 사전협의가 최소화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간소화됨으로써 기존보다 GB 해제 일정이 1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5월 지역전략사업으로 신청하려다 제외한 하기지구 국가산단 및 호국보훈파크도 추진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GB 해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에 조성될 산단에는 국가첨단기술분야로 지정된 나노·반도체 산업과 신성장산업인 우주항공·도심교통항공(UAM) 등 연관산업 기업이 들어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될 예정이다.
시는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쟁력과 산학연관 융합 기술 개발로 반도체 기술혁신을 선도해나가는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산단 조성에는 2030년까지 3조4천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생산유발효과 6조2천억원과 고용창출효과 3만5천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지역 내 반도체 가치사슬을 연계한 산업생태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대전 시민 모두의 열정과 간절함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지역전략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