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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없는 '트로트가요'...방송 프로그램 전무 '고사직전'

"트로트 신인 방송 진입자체 하늘의 별따기, 방송국 일정 부분 책임"
"전문PD제도, KBS 2라디오 채널 트로트 전문방송 지정 등 대책 시급"
"100세 시대 노인복지정책.국민통합 관점 시각 필요...치유.통합 힘"


트로트 음악인들이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뿌리인 전통가요 트로트의 위기극복을 위해 나섰다. 현재 트로트가요를 소개하는 방송이 사실상 없는 상태이며 이로 인해 트로트 가요는 고사직전에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신상진 의원과 안민석, 전현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트로트가요 발전을 위한 방송의 역할 - ‘트로트, 국회에서 답을 찾는다’토크콘서트에서 방송 프로그램의 편성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배려를 촉구했다.


또한 트로트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과 활성화해야할 이유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송해, 이미자, 남진, 송대관, 태진아 등 주요가수를 비롯한 350여명의 트로트업계 주요 인사들은 이달 초 트로트가요 방송프로그램을 청원하는 음악인들의 호소문을 국회의장실에 전달하여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방송인 이호섭씨는 "현재 트로트 가요가 침체된 원인은 특정 몇몇 가수가 세력을 형성해 20년 동안 방송을 독점하는 기형적인 구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새로운 좋은 트로트 신인이 있어도 방송에 진입자체가 하늘의 별따기이다"라고 말하고 "여기에는 "방송국도 일정 부분 책임이 없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로트를 제대로 공부한 전문 PD가 없다"며 "트로트 세대가 아닌 PD들이 트로트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보니 어떤 노래가 트로트로서 아름다운 노래인지 판단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KBS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KBS라디오는 PD를 1라디오, 1FM, 2라디오, 2FM, 드라마, 라디오월드, 한민족방송, 3라디오 채널에 매년 봄.가을 개편 때마다 순환근무를 시킨다"며 "이런 이유로 뉴스, 음악, 드라마, 시사, 국제 등 모든 분야에 PD가 빙빙 돌다보니 전문성이 강화될 시간이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문PD제도, KBS 2라디오 채널 트로트 전문방송 지정, TV 프로그램 신설 등을 제안했다.


그는 "트로트 방송 전문가로서 제작 경험이 있는 PD로 하여금 프로그램 제작을 하도록 전문화해야 한다"며 "전문 PD 선임이 어려울 경우 선곡에 도움이 되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선곡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KBS 2라디오는 가족.오락 채널을 표방해 중장년층을 위한 방송으로 그 성격이 규정돼 프로그램이 제작돼 왔다"며 "전국민의 50% 이상의 인구분포를 가지고 있는 트로트 세대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걸 작사.작곡가는 "국민 30%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사회는 증가추세에 있고 이들에 대한 배려는 시대과제로 그 배려속에는 추억과 향수를 달래주는 트로트가요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며 "트로트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민족의 정서를 경인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고 밝혔다.


김 작곡가는 "현재 우리나라 전국에 트로트가요를 보급하고 가르치는 전문 가요강사가 4000여명에 이른다"며 "이들이 노래 지도를 위해서는 신곡의 방송홍보가 절대적으로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차적으로 노래를 알려주는 방송에서 외면한다면 그 기대를 바랄 수 없게 되므로 신곡 편성의 외면은 문화창출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 가요무대나 전국노래자랑은 15%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방송은 공익적 차원에서 운영돼져야 하며 따라서 신곡방송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더 장려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로트 가요에 종사하는 국민은 가족포함 10만명이 넘는다"면서 "방송사의 차별편성으로 트로트가 설 곳을 잃는다면 이들의 생계를 핍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한국음반산업협회 서희덕 회장은 이 자리를 빛내 준 여야 국회의원들 께서  트로트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준다는 말씀을 듣고 감개무량함을 느끼며 수 많은 트로트 종사자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상희, 서영교, 신상진, 심재철, 안민석, 임종성, 전현희, 최명길 의원을 비롯해 트로트업계 주요 인사와 방송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행사는 음악관련 주요단체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대한가수협회, 한국전통가요진흥협회,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한국가요작가협회, 한국가요강사협회, 한국가창학회, 한국실용음악작곡가협회,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등과 문화투데이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