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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라는 이유로 거부...참신한 작품, 신인 발굴 최선 다해야"

'전통가요 활성화 방안' 토론회...안선영.최영철 가수, 송결 작곡가 열띤 토론


지난 14일 문화투데이 회의실에서 '전통가요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한복 줌마렐라 김성은 대표의 사회로 가수 안선영, 최영철, 송결 작곡가, 김진수 문화투데이 논설실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송결 작곡가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다. 작품자들의 책임이 크다"며 "발표되는 작품이 내용은 없고 온통 행사 위주의 빠른 곡 일색으로 다양한 리듬의 작품이 나오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수 안선영은 "데뷔한지 10여년이 돼가지만 KBS, MBC, SBS같은 공중파TV에 제 신곡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이 손꼽을 수 있을 정도"라며 "노래를 홍보해야하는데 트로트라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다. 결국 몇몇 케이블 프로그램에 의존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수 최영철은 "새로운 노래가 계속 나오고 새로운 신인들이 계속 등장해야 트로트 계통이 발전 할텐데 그럴 환경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제 트로트로 불리는 전통가요계의 관계자 모두 참신한 작품, 신선한 신인,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조언했다.


이어 "대중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며 "계속 흐르는 물이 되기 위해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 논설실장은 "오늘날 가요계가 어렵게 된 데에는 가요계 자체에 안일한 자세에도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경기가 침체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가 전통문화 분야"라며 "정부에서도 그동안 당장 급하지 않다고 해서 가요계의 어려움을 무관심하게 쳐다 본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진국에서는 노인과 아동 다시말해 경제력이 부족하거나 정치적인 표현을 못하는 이런 계층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아동과 노인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며 "사실 우리나라도 그동안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한 것은 기성세대의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방송계에서는 노인복지사회 차원에서 방송에 기성세대 다시 말해 노인복지를 위한 그런 차원에서 이러한 가요계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논설실장은 또 "일본에서는 일본의 전통가요 엔카의 활성화를 위해서 총리를 비롯해서 의원들 80여명이 서로 모여서 활성화 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며 "전통가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방송계에 프로그램 편성에 적극적인 활동과 아울러 우리 가요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기타 신인 가수들이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법을 제정해서 국회에서 대책이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가요 활성화 방안' 토론회


<사회자 - 김성은 대표> 전통가요가 회생 불능 상태까지 왔다고 합니다. 전통가요는 한국대중가요의 뿌리입니다. 오늘 이렇게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트로트가요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가수 안선영, 최영철, 작곡가 송결 선생님을 모시고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한복 줌마렐라 대표 김성은 입니다. 이런 참담한 상황까지 온 이유에 대해 작곡가 송결선생님께서 설명 좀 해 주세요.


<송결 작곡가> 이런 현상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예고돼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 작품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발표되는 작품이 내용은 없고 온통 행사위주의 빠른 곡 일색으로 다양한 리듬의 작품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작품이나 저 작품이나 비슷할 뿐 전혀 창작이라는 느낌보다는 카피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일색이라 정작 트로트가요를 좋아하는 사람들마저 고개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요계를 이끌어갈 유명가수들도 그런 작품을 선호하며 앞 다투어 방송홍보에 열을 올렸으니 전통가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정말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렇게 약10여년을 대중을 무시해왔기에 이런 사태가 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진수 문화투데이 논설실장> 오늘날 가요계가 어렵게 된 데에는 물론 가요계 자체에 안일한 자세에도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경기가 침체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가 전통문화 분야 입니다.따라서 정부에서도 그동안 당장 급하지 않다고 해서 이 가요계의 어려움을 무관심하게 우리가 쳐다 본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김성은 대표> 그럼 아직도 무명가수의 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선영씨는 이런 트로트가요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선영 가수> 네 저는 데뷔한지 10여년이 돼가지만 KBS, MBC, SBS같은 공중파TV에 제 신곡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이 손꼽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물론 너무 많은 신인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처럼 벽이 높다는 것에 혀를 뇌두를 지경입니다. 결국 영상 쪽 홍보를 위해 몇몇 케이블 프로그램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디오에도 제 노래를 홍보해야하는데 트로트라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공중파라디오의 간판프로그램인 MBC의 싱글벙글쇼 등에서도 트로트 선곡 기피현상이 일고 있구요 KBS제2라디오의 희망가요 같은 프로그램은 없어져 버렸구요. SBS 라디오는 원래 전통가요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태 였어요


<사회자 - 김성은 대표> 네 정말 공영방송에서의 트로트 홀대가 대단 했군요 결국 가정으로 말한다면 부모를 나 몰라라 한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요즘 리틀 싸이 황민우군과 듀엣 결성 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최영철씨의 말도 들어볼까요?


<최영철 가수> 지금 안선영후배가 얘기한 말 전부 동감합니다. 저도 아직 특별하게 유명가수라 말은 못하지만 완전신인시절 어려움이 많았죠. 그래도 노래가 좋아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죠. 열심히 방송국을 기웃거리며 제노래 한번 더틀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


그래도 그 당시는 몇몇 프로그램에서 관심 있는 피디님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에 노래를 걸어주곤 해서 피곤한줄 모르고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디 열심히 발품 팔아 다닐 곳이 없어요. 정말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새로운 노래가 계속 나오고 새로운 신인들이 계속 등장해야 트로트계통이 발전 할 텐데 그럴 환경이 없다는 것 입니다. K팝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아이돌이라 불리는 그쪽에서는 튼튼한 자금력과 기획력으로 새롭고 독특한 아이템개발을 하여, 신선한 작품 참선한 신인이 등장하니 어느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이제 트로트로 불리는 전통가요계의 관계자모두 참신한 작품, 신선한 신인,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영원히 살수 없듯이 물 흐르듯 가야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앞으로 100세 시대입니다. 그분들이 들으며 살아온 우리의 뿌리음악 트로트 가요를 죽여선 안 됩니다. 방송관계자들께서도 이점 깊이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회자 - 김성은 대표> 정말 최영철씨 말대로 새로운 기획의 시도가 트로트를 살리는 길 일 것 같네요. 그럼 이 분야의 작품자인 송결 선생님께서는 회생 방법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송결 작곡가> 저는 얼마 전 뜻있는 분들과 심사숙고 끝에 KR팝 발전 협의회를 결성하고 지금 실천에 옮기려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R팝은 코리안 루트 파퓰러 송 의 약자입니다. 한국인의 뿌리음악이란 말이죠. 트로트란 말은 우리가 작, 편곡할 때 쓰는 리듬의 한 일종입니다. 슬로우락, 고고, 디스코, 탱고 등 음악의 리듬은 무수히 많습니다. 일종의 춤을 출 수 있는 리듬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전통가요가 트로트가요란 말로 쓰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전통가요가 모두 트로트 리듬으로 이루어 있진 않죠. 정말 이해가 안되는 현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트로트가요하면 한 단계 아래의 음악, 트로트가수 그러면 그냥 그런 가수로 평가받는 현상에 저는 명칭부터 바꾸어야 돼겠다 생각하고 트로트를 KR팝이란 명칭으로 변경하려고 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영어가 대세입니다. 아이돌노래를 보면 영어가 반입니다. 어떻게 보면 국적이 없는 노래죠. 하지만 세상의 현실은 국제화입니다.


전통가요 가수 및 관계자여러분 우리 모두 우리의 뿌리가요를 살리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합니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는 죽습니다. 더 이상 방관할 시간이 없습니다. 회원을 10만명 정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진수 문화투데이 논설실장> 선진국에서는 노인과 아동 다시말해 경제력이 부족하거나 정치적인 표현을 못하는 이런 계층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아동과 노인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습니다.사실 우리나라도 그동안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한것은 기성세대의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방송계에서는 노인복지사회 차원에서 방송에 기성세대 다시말해 노인복지를 위한 그런 차원에서 이러한 가요계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편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김성은 대표> 안선영씨는 앞으로 어떠한 구조가 트로트가요가 활성화되리란 생각하십니까?


<안선영 가수> 저도 송결 선생님의 계획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지금의 현실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KR팝 프로그램이 몇 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어려우면 문화투데이 신문 같은데서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제작하여 우리가수들의 설자리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곡을 내면 뭘 합니까? 어디에 홍보 할 길이 없는데.


신인가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녹음하고 음반 제작하는데 수천만원이 듭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CD를 어디에, 어떻게 홍보할 곳도 마땅치 않고 몇몇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려면 경제적인 여건도 만만치 않고 정말 어려운 현실에 괜히 가수했다 들 때가 많습니다. 어쨌든 앞서가는 선배님들의 현명한 처사를 따라 갈테니 좋은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사회자 - 김성은 대표> 끝으로 잘생긴 미남가수 최영철씨의 트로트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철 가수> 네 그래서 저는 이번 신곡을 새로운 시도로 음악 편곡도 댄스가 곁들여진 테크노 음악을 선택 했구요, 황민우군과 듀엣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 되겠지요.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트로트 관계자 모두 해야 될 것 입니다. 대중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습니다. 계속 흐르는 물이 되기 위해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것 입니다.


<김진수 문화투데이 논설실장> 오늘 토론회에서는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발표된 토론회 였습니다. 특히 가요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와 신인,중년가수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앞으로 발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서 우리나라의 가요계가 안고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획하는 그런 전담기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일본의 전통가요 엔카의 활성화를 위해서 일본의 총리를 비롯해서 의원들 80여명이 서로 모여서 활성화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합니다. 전통가요가 활성화 될수 있도록 방송계에 프로그램편성에 적극적인 활동과 아울러 우리 가요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기타 신인 가수들이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법을 제정해서 국회에서 이를 뭔가 대책이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사회자 - 김성은 대표> 감사합니다 우리의 전통 한복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이 전통가요의 현실과 너무나 같습니다. 저는 전통가요를 잘 몰랐었는데 오늘 얘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도 KR팝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전통가요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