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경제

일기일회 강조하던 김동현, 한번의 실수로 '훅' 가나

코웨이, 니켈 물장난에 뿔난 소비자들 집단소송 이어져
피해자 보상촉구 카페 개설...1년간 중금속 검출여부 은혜 사실 분노

"일기일회(一機一會 )의 서비스정신을 가져야 한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가 평소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일기일회'란 '평생 단 한번의 만남, 평생 단 한번뿐인 일'이란 뜻으로 한번의 만남이 고객에게는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일기일회'를 강조하던 김동현 대표가 렌털 생활가전시장에서 사장 될 위기에 처했다.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 도금이 떨어져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소비자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코웨이는 지난 4일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인 니켈의 도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정식 사과했다. 당시 코웨이는 “검출된 성분이 니켈임을 인지한 후 외부 전문가 조언 등 다방면의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해당 정수기 음용수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사과문에서 “당사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총 3 제품(CHPI-380N·CPI-380N / CHPCI-430N / CPSI-370N) 중 일부 제품에서 내부부품이 일부 박리돼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해 7월 최초 인지했다”는 부분에서 니켈이 나온다는 사실을 지난해 7월 인지했으나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이에 코웨이는 다시 지난 6일 ▲문제가 된 3개 모델 단종 및 제품 전량 회수 ▲렌탈액 전액 환불 ▲최신제품 교체 등의 추가 보상안을 내놓고 니켈로 인한 고객 건강상의 문제가 확인되면 이에 대한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촉구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 카페에서 소비자들은 피해 의심 사례, 코웨이의 대응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8일 현재 5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카페 회원들은 지난 1년간 중금속 검출여부를 알면서도 소비자를 속여 온 것에 대해 ‘제 2의 옥시’ 사태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피해자연대'를 구성, 법률인과 의료인을 중심으로 단체 대표를 구성해 구체적 소송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코웨이 자체 인체 무해성 검사에 대한 신뢰성 여부를 두고 책임 조사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이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답변을 요구했으며 논란이 된 모델 이외의 다른 코웨이 전 제품에 대해서도 위약금없는 해지와 관련 책임자의 징계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