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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이버대학 식품영양학과 개설 '시끌'...영양사 반발

영양사협회 "실험․실습과목 비율 높아 부적합, 이미 공급 과잉"

2016년도부터 사이버대학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영양사 양성학과인 식품영양학과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두고 영양사들의 반응이 시끄럽다.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임경숙)와 전국대학교식품영양학과교수협의회(회장 김혜영), 한국대학식품영양관련학과교수협의회(회장 이영순)는 사이버대학에서의 식품영양학과(전공) 개설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이들은 정부에 사이버대학의 식품영양학과 개설을 제한해 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이버대학은 수업을 비롯한 학사운영이 정보․통신을 매체로 한 원격교육이 중심이 돼 학생이 직접 참석하는 실험․실습을 최소화하고 있어 실험․실습과목의 비율이 높은 보건전문인력의 양성기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성퇴행성질환 증가로 영양교사 및 임상영양사 제도가 신설되는 등 사회적으로 영양사의 책임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실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건의료자원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우수한 보건의료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 건강 및 다중의 보건위생을 다루는 보건의료직종의 특성상 보건의료관련 직종은 사이버대학에 학과 및 전공이 개설돼 있지 않으며 외국의 경우에도 사이비대학에서 영양사를 양성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영양사협회는 "현재 전국 139개 대학에 한 학년 총 정원이 약 8500명 이상으로 이미 수요에 비해 과다하게 개설돼 있고 매년 4000~5000여명의 신규 면허자가 배출되는 과잉 공급추세이므로 사이버대학에서 영양사가 양성된다면 영양사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뿐 아니라 현장의 요구도에 부응하는 우수한 인력 양성에 차질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4만 3000여명의 영양사, 139개 식품영양관련학과 교수 및 재학생들은 온라인상의 원격교육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버대학에 식품영양학과(전공) 개설을 저지하기 위해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하며 정부가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보건전문가인 영양사 인력의 공급을 적정화하고, 우수한 영양사 인력 양성이라는 국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이버대학 식품영양학과(전공)의 개설을 제한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