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뿌리가 같은 '형제 질환'으로 묶인다. 모두 혈관을 망가뜨리고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물질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에서 출발한다.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사망까지 포함하는 치명적인 질환군이다 하지만 같은 기저질환이라도 누구에게는 치명적인 방아쇠가 되고, 누구에게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수 있는 만큼 성별과 연령 등에 따른 위험 요인을 명확히 알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심장은 하나지만, 그 심장을 위협하는 경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교수 연구팀이 의학 학술지 '랜싯 지역 건강-서태평양'(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진짜 얼굴'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를 연계해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가운
치매 환자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치매 환자 3만7천여명을 평균 4.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들의 치매 진단 전후 체질량지수(BMI)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치매 진단 후 저체중인 환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진단 전후 체중 변화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뚜렷해 비만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 사망 위험이 2배로 가장 높았다. 정상이나 과체중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도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만 상태를 유지하거나 정상이나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남가은 교수는 "이 결과는 단순히 비만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보호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체중 감소 자체가 질병 악화나 영양 상태 저하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에
평소 술을 적게 마시면 일주일에 한 번쯤 과음은 괜찮을까. 이에 대한 답은 '그렇지 않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소 음주량이 많지 않더라도 가끔 한 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간헐적 과음'이 간 손상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 의대(Keck Medicine) 브라이언 리 박사팀은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근호에서 성인 8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 총량뿐 아니라 음주 방식이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박사는 "전통적으로 의사들은 간 위험을 평가할 때 술을 어떻게 마시는지보다 얼마나 마시는지에 주목해 왔다"며 "이 연구는 사람들이 가끔 하는 과음의 위험성을 더 인식할 필요가 있고, 평소에 적당히 마시더라도 과음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성인 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간질환인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에 초점을 맞췄다. MASLD는 과체중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과 관련된 간질환으로 알코올성 질환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하루 세 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근육량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대학교는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팀이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전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자료와 커피 섭취 빈도 정보가 있는 1만5천447명을 분석해 커피 섭취 빈도와 양팔과 양다리 사지근육량지수(ASMI), 제지방량지수(LBMI) 등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제지방량지수는 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무게(근육·뼈·장기 등)인 제지방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표로, '체격 대비 근육량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연구 결과 하루 3번 커피를 마시는 남성의 경우 하루 1번 미만 마시는 경우보다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높았다. 여성은 하루 3번 마시는 사람이 하루 1번 미만 마시는 사람보다 체지방량지수(FMI)는 낮고,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는 더 높았다. 연구진은 카페인의 에너지 대사 촉진, 지방 산화, 근육 기능과 관련된 생물학적 기전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도, 커피가 체성분 변화를 직접 유도했다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약을 장기간 먹으면 오히려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만 66세 노인 3만2천771명을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복용 약물 수에 따라 0∼1개, 2∼4개, 5∼9개, 10개 이상으로 구분했고, 복용 기간 183일을 기준으로 단기와 장기로 나눴다. 분석 결과 5∼9개 약물을 복용한 노인은 0∼1개 복용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29% 높았다. 복용 기간의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전체 약물 복용자 중에서 약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노인의 골절 발생률은 7.8%로 단기 복용 노인 4.9%보다 골절 위험이 43% 높았다. 약의 종류나 개수가 많지 않다고 해도 장기 복용만으로 골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복용 중인 약물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을수록 더 위험했다. 복용 중인 약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아산시는 29일 신정호정원 일대에서 달빛누리교 준공식을 했다. 달빛누리교는 신정호의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이용객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2024년 7월 착공해 1년 9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연장 275m, 폭 4m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사업비 105억원이 투입됐다. 조류 서식지 보호시설 등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됐다. 오세현 시장은 준공식에서 "달빛누리교는 충남 제1호 지방정원인 신정호정원의 가치에 걸맞게 자연·휴식·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 일상에 쉼과 여유를 더하는 힐링 공간이자, 전국에서 찾는 생태·문화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29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주한 외교단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주와 한식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통주 세계화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막걸리와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등 전통주 36종이 전시됐으며, 시음과 함께 한식 페어링(조합)도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전통주 해외 홍보를 위해 전통주를 막걸리,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등 네 가지로 분류하고, 주종별 영문 명칭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주는 'K-Sool', 막걸리는 'Makgeolli', 약·청주는 'Yakju', 증류주는 'K-Soju' 등이다. 아울러 외교부와 함께 K-푸드 수출거점 재외공관 30곳을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수출 유망 전통주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위원 평가를 거쳐 선정한 전통주 36종은 지난 3월부터 재외공관에 순차적으로 배송됐다. 농식품부는 전통주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적기 기내 판매, 공항 면세점 입점, 해외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통주는 한국 농업과 지역,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문화자산"이라며 "K-푸드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여야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정당마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쌓였던 앙금이 고발전으로 비화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충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정용근 충주인구와미래포럼 대표는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가 개입했다는 주장과 함께 "법원에 이동석 후보에 대한 '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충주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동석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지지자 A씨를 공직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도 한 상태다. 정 대표는 "이 후보의 선거를 도운 A씨가 경선 투표 기간에 의뢰자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투표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는 헌법상 비밀투표 원칙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경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의 없이 수집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한 명백한 범죄"라며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가 자행되기 전에 사건의 배후와 연결고리 등을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행정관 측은 의혹 제기에 "자신과 무관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콜마그룹이 29일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중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0년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직원 4명으로 창업한 지 36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콜마그룹의 자산총계는 5조2천428억원으로,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기준을 충족했다. 계열사별로는 한국콜마가 1조5천290억원, HK이노엔이 2조969억원, 콜마홀딩스가 5천461억원, 콜마비앤에이치가 5천206억원 규모다. 콜마그룹은 화장품으로 시작해 제약, 바이오,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고, 글로벌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도 이뤘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연결 매출 2조7천224억원, 영업이익 2천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과 수액 사업 호조로 매출 1조631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콜마비앤에이치도 5천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콜마그룹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화장품 ODM 기업 중 최초다. 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납품 단가 중심의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