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계김치연구소는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가 인체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균형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는 김치 섭취가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방어 기능은 높이는 조절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위약, 자연발효 김치분말, 종균발효 김치분말을 각각 섭취하게 한 뒤 혈액에서 말초혈액단핵세포(PBMC, 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를 채취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cRNA-seq)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김치 섭취군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를 인식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항원제시세포(APC, Antigen-Presenting Cells)의 기능이 강화되고, CD4+T세포가 방어 세포와 조절 세포로 균형 있게 분화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김치가 단순히 면역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방어 능력을 높이고 불필요한 과잉 반응은 억제하는 '정밀 조절자(Precision regulator)'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김치의 발효 방식에 따른 차이도 드러났다.
자연발효와 종균발효 모두 면역 균형 유지에 긍정적이었으나, 종균발효 김치는 항원 인식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불필요한 신호를 억제하여 면역조절 효과가 두드러졌다.
김치연구소 이우제 단장은 "김치가 방어세포 활성화와 과잉 반응 억제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발휘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향후 김치와 유산균의 면역·대사 건강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상위 10% 국제학술지인 'npj Science of Food (IF 7.8)'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