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가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한우 쇠심줄과 앞다릿살의 재고 소진을 돕고자 가공상품 개발에 나선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한우를 도축한 후 발생하는 부산물 가운데 쇠심줄과 앞다릿살은 등심이나 갈비 등 구이용 부위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낮다.
쇠심줄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지만 조리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앞다릿살 역시 대부분 국거리용으로 사용되다 보니 소비가 제한적이다.
이처럼 낮은 선호도 때문에 도축 후 쌓이는 재고는 축협의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충주축협의 경우 최근 1년간 도축 후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쇠심줄 재고량이 약 1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기한도 2년이 채 되지 않아 소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게 축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충주시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가공상품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축협은 원재료 공급과 유통을 맡고, 정푸드코리아가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그동안 협업을 통해 시험연구와 시식 평가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지금은 쇠심줄과 앞다릿살을 활용한 찌개류 상품 개발이 한창이다.
다음 달이면 소비자 평가를 거쳐 상품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은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충주 한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