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21일부터 지급이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외식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금' 격인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대표적인 사용처로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꼽힌다. 다만 같은 브랜드라도 직영점은 해당하지 않고,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만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BBQ, bhc,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중에서 가맹점이라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의 경우 빽다방과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등 자사 브랜드 가맹점에 쿠폰 사용 가능 매장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소비쿠폰은 매장 내 키오스크나 직원 대면 주문을 통해 쓸 수 있다.
도미노피자 가맹점에서도 자사앱으로 주문할 때 현장 결제로 신청하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다만 직영점의 경우 서울 매장에서는 땡겨요 앱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 외 지역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오는 27일까지 자사앱으로 행사 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버거 단품을 추가 증정하는 '와페모 데이'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지역 자영업자인 가맹점주가 매출 확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사 비용은 가맹본부가 전액 부담한다.
배달앱 일부 서비스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주문할 때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만나서 결제' 기능의 접근성을 높여 입점 외식업주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만나서 결제'는 배민이 배달까지 맡는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이 아니라 '가게배달'로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결제 방식이다.
배달앱의 경우 실제 판매업체의 매출액과 지역 확인이 불가해 원칙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없다. 그러나 배달 기사를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할 때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배민 내에 '만나서 결제'가 가능한 가게 수는 약 20만 곳이다.
편의점은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여서 대표적인 소비쿠폰 사용처로 꼽힌다.
편의점들은 지난 재난지원금 지급 때 누린 특수를 다시 한번 기대하며 다채로운 기획전과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GS25는 인기 라면과 자체브랜드(PB)상품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축산 제품을 중심으로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CU는 카드사 제휴 할인 외에 자체 앱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행사, 간편식 한정 판매 등을, 세븐일레븐은 생필품 할인행사와 택배 판매 상품 기획전을 연다.
매장마다 소비쿠폰 사용을 알리는 홍보물도 부착돼있다.
다이소도 전체 매장의 약 70%인 직영점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고, 30%가량의 '가맹점'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별도의 기획전이나 행사는 마련되지 않았으나 가맹 매장은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다이소몰 홈페이지와 앱상 매장 정보에도 '소비쿠폰(카드)' '소비쿠폰(지역화폐)' 등을 표기해 소비자가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다이소 매장을 찾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는 소비쿠폰 주요 사용처로 '농축수산물 구매'(34.0%)가 가장 많았고 '생필품 구매'(30.5%), '외식'(2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