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정부가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산물 할인 지원을 강화한다.
할인 행사 지원 대상을 대형마트 위주에서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등으로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 예산에 1천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 예산은 1천80억원에서 2천280억원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농축산물을 많이 찾는 여름 휴가철과 방학, 추석 성수기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할인 행사 지원 대상 전통시장과 매장을 더 늘려 많은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결제 단말기(POS) 시스템이 없는 전통시장에서는 지금껏 명절 온누리상품권 환급이나 제로페이 농할 상품권 할인 발행 등으로 농산물 할인 구매를 지원해왔다.
농식품부는 전통시장의 경우도 대형마트처럼 상시 할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4월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6개 시장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결과를 분석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슈퍼마켓에서도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관련 협회와 참여 방식을 논의 중이다.
현재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배추와 무 소매가격은 개당 각각 3천458원, 2천39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하다.
사과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8천966원으로 1년 전보다 14.3% 저렴하고 배는 10개에 4만24원으로 36.1% 내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한 축산물 소매가격을 보면 소고기 등심(1+), 돼지고기 삼겹살은 이달 중순 기준 각각 100g에 1만420원, 2천727원으로 1년 전 수준이다.
닭고기는 1㎏에 5천472원으로 1년 전보다 8.2% 저렴해졌다.
계란은 특란 30개에 7천11원으로 1년 전보다 6.4% 올랐지만, 이달 초순(7천28원)보다는 값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