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과일 숙성 호르몬인 '에틸렌' 농도를 감지해 농산물 폐기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 생산량의 14%가 수확 이후부터 유통 과정에서 손실되며, 폐기 후 매립되는 음식물은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이 된다. 생기원 정영규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장시간 사용해도 정밀 측정이 가능한 에틸렌 감지 센서를 개발했다. 에틸렌은 식물이 생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숙성·노화 촉진 호르몬으로, 농도가 0.1ppm 이상 올라가면 품질이 저하된다. 기존 전기화학식·가스크로마토그래피(GC) 방식의 에틸렌 센서는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싸 농가에 널리 보급하기 어렵고, 반도체식 센서도 고온에서 작동해 장시간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아연산화물(ZnO) 센서 소재 표면에 니켈(Ni)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용출'하는 기술을 적용해 센서를 개발했다. 용출이란 금속산화물 내부에 있던 특정 금속 원소를 밖으로 끌어내 표면에 나노입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용출된 니켈 나노입자는 아연산화물 센서에 고르게 분포돼 에틸렌 감지 정밀도를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한다. 덕분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직장 내 성희롱 논란 등으로 해체됐던 충북·청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충북경실련)의 재창립이 추진되자 이 단체에 몸담았던 일부 인사들이 절차 등을 문제 삼아 반발하고 나섰다. 이두영 전 사무처장 등 충북경실련 전직 임원 3명은 25일 충북도청 브링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경실련이 충북경실련 재창립준비위원회 구성을 승인하는 등 재창립 강행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재창립 절차와 과정을 살펴보면 시민단체로서 갖춰야 할 정체성과 투명성, 정파적 중립성 등이 매우 심각하게 결여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재창립 총회가 그대로 진행되고 중앙경실련이 이를 승인한다면 재창립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시민단체를 창립, 경실련이 해왔던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지역 NGO(시민사회단체) 활동의 중심에 서 왔던 충북경실련의 영구 분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충북경실련은 2020년 성희롱 사건 등으로 인해 사고지부로 지정되면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이 사건은 한 여성 직원이 단합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가구 소득에서 노령·유족급여 등 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보다 노인 빈곤율이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상향 등을 포함한 정책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유럽 8개국과 한국의 노후소득보장 적절성과 노인 빈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노령·유족 관련 공적사회지출, 노령·유족급여 수급률, 순 소득대체율, 최저보장 수준이 유럽 국가에 비해 모두 크게 낮았다. 우선 노령·유족 관련 공적사회지출 수준을 보면 한국은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이다. 유럽 8개국 중에선 이탈리아(16.0%), 그리스(15.7%), 프랑스(13.9%), 핀란드(13.5%), 독일(10.4%) 등이 10%가 넘고, 가장 낮은 영국(5.7%)도 우리의 1.6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8.2%였다. 노인 가구 중 노령·유족 관련 급여를 하나 이상 수급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한국 93.4%, 유럽 8개국 94∼99% 수준으로 모두 90%를 넘겼다. 그러나 우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서 열리는 '와인축제'가 사단법인 한국축제콘텐츠협회의 축제콘텐츠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5일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전국의 우수 축제 중 예술성, 경제효과, 글로벌 영향력 등이 입증된 35개 축제(6개 부문)를 선정했다. 충북에서는 영동 와인축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24∼26일 영동천 둔치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는 1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와인 2만2천여병(3억5천만원 어치)을 팔아치우는 성과를 냈다. 이 축제에서는 시음용 와인 잔 하나만 구입하면 축제장 구석구석을 오가면서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영동군 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와인 페스티벌로 입지를 두텁게 했다"고 평가했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 지역에는 35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국내외 품평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K-와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태안군은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다음 달 5일 출범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추진위는 군민 4만명 서명운동 등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을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원대 공동위원장은 "이제 태안군민의 의지를 모아야 할 때"며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의 숙원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 사업은 지난달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포함됐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무심천 청남교 인근에 물놀이장 겸 썰매장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 8천25㎡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41억원이 투입된다. 10∼30cm 깊이의 수경시설을 설치하는 등 휴식·주차 공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름에는 물놀이장,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무심천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시는 '보령 한 달 살기' 1차 참가자를 다음 달 3∼13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3월 29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7∼30일 동안 보령에 머물면서 자유롭게 관광지·축제 등을 체험하고 누리소통망(SNS) 등에 보령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보령시는 충남 외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2명으로 구성된 15팀 내외를 선정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1팀당 숙박비는 1박에 최대 5만원, 식비·교통비는 하루 최대 2만원을 지원한다. 체험활동비는 7∼10일 여행에는 1인당 최대 10만원, 11일 이상은 최대 15만원을 보조한다. 여행자보험비도 1인당 2만원을 지원한다. 참가 신청은 시 누리집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kimsh627@korea.kr)로 보내면 된다. 참가자들은 여행후기 작성과 보령시 관광콘텐츠 게재, 스탬프 투어 참여 등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장은옥 관광과장은 "일시적인 여행이 아닌 장기 체류를 통해 보령의 매력을 느끼고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소화가 잘되는 A2우유의 특성은 특정 기업이 독점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주장을 특허심판원이 받아들였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 뉴질랜드의 유제품 기업 'The a2 Milk Company'가 우리나라에서 갖고 있던 A2 단백질의 소화 용이성 관련 특허 두 건에 대해 등록 무효 심결을 내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특허심판원은 The a2 Milk Company가 갖고 있던 특허는 기존 연구와 기술적 차별성이 없고, A2 단백질의 소화 용이성은 이미 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성이기 때문에 특허 기술로 인정할 수 없다고 심결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A2 우유는 일반 우유에 들어있는 A1 단백질과 A2 단백질 가운데 소화가 더 잘 되는 A2 단백질만 포함된 우유를 말한다. The a2 Milk Company는 앞서 이런 A2 단백질의 소화 용이성 등 효능에 대한 특허를 미리 등록해 갖고 있었고, 서울우유는 특허등록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걸푸드 2025'에 참가해 할랄 인증 밀키스와 칠성사이다 등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걸푸드는 매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로, 130여 개국에서 5천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박람회에서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K-드링크'를 알렸다. 5천여 명이 회사 부스를 방문했고 18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할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주력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규 진출국 발굴과 판매 채널 개척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쿠웨이트와 카타르, 리비아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중동 국가로의 음료 수출액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이슬람교(KMF)에서 주력 수출제품의 할랄 인증을 획득해왔고 현재 밀키스, 칸타타, 쌕쌕 등 음료 제품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농심은 지난 24일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좋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허가한 사단법인으로, 생수와 와인 전문가를 양성한다. 농심과 협회는 좋은 물 마시기의 중요성과 물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 농심은 협회가 주관하는 워터소믈리에 교육과 시험에 백산수를 공급하고, 소비자에게 백산수의 가치를 잘 알리기 위해 임직원 대상 워터소믈리에 교육을 진행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풀무원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조사에서 한국에서 존경받는 기업 '올스타 30'에 19년 연속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은 종합식품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9년 연속, 누적 21회 올스타 30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올스타 30 기업은 국내 모든 산업군을 대상으로 산업계 종사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해 선정한다. 평가 기준은 기업의 혁신 능력과 주주·고객 가치 등 6대 가치를 측정한 지표와 해당 기업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을만한 기업'이라고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 추천율 등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임을 인증하는 '사회가치' 부문과 추천율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근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 배추를 보던 한 60대 주부는 "배추, 무는 계속 비싸서 이제 그러려니 한다"며 "김장철이 한참 지났는데 왜 비싼지는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곳에서 만난 또 다른 소비자는 "다른 데 가면 무 하나에 3천원씩 한다"면서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도 여기서 사는 게 낫다"고 귀띔했다. 겨울 배추, 겨울 무 등 주요 월동채소 가격은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한 포기에 5천19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6.2%, 26.4%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천241원으로 1년 전보다 80.4% 비싸고 평년보다 80.8%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무 가격 강세에 대해 "파종(씨뿌리기)·정식(밭에 심기)기인 지난해 9∼10월 고온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고 전남, 제주 등 주산지에서는 겨울철 대설과 한파로 생육이 부진했다"며 "이에 배추, 무 등 주요 월동채소 생산량은 작년, 평년과 비교해 12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