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농산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사막화는 1990년대 초 스코틀랜드 서부에서 도입된 용어로,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의 현상을 말한다. 6일 충북연구원이 5년마다 진행되는 농림어업총조사(2020년 기준)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행정리 3천25곳 중 2천270곳(75%)에 식료품과 필수공산품 등을 파는 소매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 소매점 부재율은 괴산군이 88.5%(279곳 중 247곳)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은군(83.1%), 영동군(82.8%) 등의 순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대한 접근성도 열악했다. 청주시 서원구의 경우 행정리 75곳 중 57곳은 전통시장에 가려면 차를 타고 2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 충주시도 353곳 중 절반이 넘는 199곳이 비슷한 상황이다.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의 모든 행정리에는 대형마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 지역과 읍면 지역의 식료품점 접근성 불균형도 심각했다. 식료품점 수와 면적, 인구 등을 토대로 계산하는 식료품점 접근지수가 동 지역은 평균 30.69인 반면 읍면 지역은 0.95에 그쳤다. 연구원 측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태안군 인구가 끝내 6만명 아래로 줄었다. 6일 태안군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인구는 5만9천884명이다. 1월 말 6만2명에서 118명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2월 말 6만616명보다는 732명 적어졌다. 태안군 인구는 서산군에서 75년 만에 분리돼 복군된 1989년 당시 8만4천929명이었으나, 1999년 6만9천162명으로 감소하면서 7만명대가 무너졌다. 이후 2013년 6만2천416명까지 줄었던 태안군 인구는 귀농·귀어·귀촌 가구 유입과 한국서부발전 본사 이전 등으로 2017년 6만3천932명까지 회복했으나, 이듬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입과 전출 인구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35%를 차지하는 태안에서는 하루 평균 0.46명이 태어나는 반면 2.06명이 사망하면서 연간 자연감소만 600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태안화력 발전기 10기 중 6기가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어서, 인구 감소는 더 가속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에서 태어난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 넘게 지원하는 태안형 아이 더드림 프로젝트를 비롯한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천댐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자 주거·산업·농축산·관광 등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사업"이라며 추진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가 기후대응댐 예정지 14곳에 대해 후보지와 후보지(안) 등으로 분류할 예정"이라며 "찬·반 양측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후보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댐 건설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도는 산업단지 조성 및 선도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수몰지역 주민 이주단지 조성과 주민 생계를 위해 추가로 태양광, 스마트팜, 대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사 현대화와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 깨끗하고 안정적인 축산 기반을 마련하고, 전망대와 출렁다리 등 관광 명소화도 지원한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반대 측이 주장하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숙박·음식업·공장설립 제한은 없고, 청양·부여에 부족한 생활·공업 용수도 우선 공급된다"며 "지역주민에게 피해만 주고, 이익은 타 시군이 가져간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의 일방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담배 유해성분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고시안은 궐련(일반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및 액상형 전자담배 가운데 검사 대상 유해성분·시험법 등 세부 사항을 정하고 있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 연기(배출물) 포집법은 국제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강화포집법을 적용한다. 식약처는 담배 유해성분을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한 시험법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담배 유해성분을 지정·공개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가정 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육아시간 사용 확대 등의 맞춤형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먼저 임신한 직원과 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직원에게 주 1회 재택근무를 보장하기로 했다. 임신 직원의 모성보호시간 주 5회 사용, 8세 이하 자녀 양육공무원의 육아시간(주 2회 또는 월 4회 이상) 사용도 보장된다. 시는 유연근무제 중 시차 출퇴근의 출근 시간을 기존 오전 7∼10시에서 오전 11시까지로 1시간 늘리는 방안도 담았다. 시는 직원들이 부담 없이 맞춤형 근무제를 이용하도록 재택근무, 모성보호시간, 육아시간 사용 실적을 복무우수부서 평가 때 가점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한 건강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사기도 높이기 위한 시책"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기준치 넘는 유해물질 페놀을 포함한 폐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기소된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원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충남 서산시가 책임 있는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6일 서산시에 따르면 전날 HD현대오일뱅크 경영 관계자와 함께 개최한 긴급 환경사고 재발 방지대책 회의에서 시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HD현대오일뱅크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환경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줄 것 등을 촉구했다. 홍순광 부시장은 "수년간 다량의 폐수를 불법 배출해온 사실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환경 위반 행위"라며 "앞으로 HD현대오일뱅크의 대응을 지속해서 주시하는 한편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HD현대오일뱅크 전 부회장 A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전현직 임원 4명은 각각 징역 9개월∼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다른 전현직 임원 2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무죄를, 회사 법인은 벌금 5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9년 1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청주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부가서비스인 '새로고침'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의 '버릴시간' 서비스를 개편한 것으로, 대형폐기물 배출과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 재활용품 교환 등 자원순환 정책을 한눈에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다. 이번 개편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 지급 방식이 종량제봉투에서 지역화폐로 변경됐고, 카페 내 텀블러 사용 후 영수증 인증 시 1회당 300원 포인트 지급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청주페이 앱 화면 상단에 있는 새로고침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고침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오는 10일부터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할 도민 3천24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참여하면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2만∼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 소유주는 누리집(car.cpoint.or.kr) 회원가입 후 문자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차량 전면 사진(번호판 포함), 누적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사업용 차량과 친환경 차량(전기·하이브리드·수소 등)은 제외된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 탄소중립포인트제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2명으로 충청권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0.911명 보다 0.209명 증가한 것이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출생아는 500명으로 전년도 411명보다 89명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수혜자 맞춤형 인구정책과 함께 출산·양육·보육·교육을 실현하는 '마하 2.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군은 18년 연속 인구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지역 시·군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역 내 대학과 기업의 전입을 유도하는 등 숨은 인구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일 공주시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3일에도 정안면 직원들이 한일고등학교를 찾아 전입 혜택을 소개하는 등 전입 유도 홍보 활동을 벌였다. 정안면은 민원팀 직원 등으로 '공휴일 전입신고 지원반'을 꾸려 신입생들의 전입신고 민원 서비스에 대응했다. 평일에 행정복지센터를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입학식에 맞춰 전입신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37명의 전입신고를 접수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국립공주대, 공주교대, 공주고 등 고교와 대학 입학식을 찾아 홍보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부터 타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 시로 전입하면 매월 7만원씩 최장 4년간, 고등학생은 1명당 최대 80만원을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금산군은 전날 중부대학교에서 학업·생활 안정지원금 지급 홍보활동을 벌였다. 군에 전입한 금산지역 대학생은 최초 전입 시 20만원을 받으며 이후 6개월마다 70만원씩 총 56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자격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금산에 전입 신고한 관내 대학생으로, 자격을 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과 관련해 K-드론배송 상용화 및 첨단 드론 행정서비스 분야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7억원을 확보한 시는 드론을 통한 의료 물자 신속 배송과 3차원(3D) 기반 스마트 교통관제 실증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무인항공 기반 민·관·군 합동 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응급 혈액·의료물자 배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광대역 3D모델 기반 스마트 교통관제로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국군대전병원 등과 협력해 10개월간 대전 도심에서 의료용 드론 배송을 실증한다. 드론을 활용하면 혈액·검체·응급약품 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어 응급 상황 대응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시는 드론을 활용한 교통관제 혁신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반석역까지 주요 도로 구간을 정밀 3D모델로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교통 상황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어, 미래형 자율주행 도로 환경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철웅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도심 내 의료체계와 자율주행 기반 교통행정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와 청주시, 국가철도공단은 5일 KTX 오송역 중심의 종합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 공단은 오송역과 그 주변 종합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공동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용역을 통해 복합환승센터 개발, 선하 유휴부지 활용, 역과 연계한 지역개발 등 단계별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역은 철도산업클러스터, 역세권 개발, 청주국제공항, 국내 최대 오송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협약 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KTX 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공간(선하공간)을 활용해 도정 홍보·전시 회의 및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선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의 상부로, 높이 18m, 폭 150∼300m 크기의 공간이 1㎞ 이상 이어지는데 B주차장 일부를 먼저 활용한 뒤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나머지 구간에 대한 시설 확대를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